바디 프랜드, 홈헬스케어 가전업계 '선두 탈환' 가능할까

토요프리즘 / 이승섭 기자 / 2023-06-19 13:28:27
작년 이어 올해 1분기 매출 영업이익 잇달아 감소
신제품 돌풍에 5월 실적 '턴 어라운드'로 기대감 높여
의료기기 시장 지배력 확대,투자자 내분 해소도 과제 ,
▲ 바디프랜드 <사진=연합뉴스 제공>

 

헬스케어 안마의자를 내세워 헬스케어 가전시장을 주도했던 바디프렌드가 올해 창립 16주년을 맞아 부진의 그늘에서 벗어나 예전의 선두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쟁업체인 세라젬에 헬스케어가전업계 선두 자리를 내줬던 바디프렌드가 매출 부진과 투자자 간 경영 내분 등을 딛고 최근 실적 턴 어라운드를 보이면서 이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디프렌드는 연결기준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7%, -64.8%를 각각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들어서도 작년 동기와 비교해 30~40%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러다 지난 4월 출시한 신제품 ‘메디컬 팬텀’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올해 경영 실적이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특히 의료기기 부문 R&D (연구개발)집중 투자를 통한 혁신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최근 수요가 많은 의료기기 매출 비중을 전체의 절반 이상으로 늘려 실적 학대에 나서겠다는 계획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 실적 '턴 어라운드'…부진 탈피 전환점 될까


지난해 바디프랜드는 연결 기준 매출 5천22억 원, 영업이익 241억 원으로 전년보다 11,9%와 64.8% 각각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도 1분기 매출이 971억 원, 영업이익은 65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같은 기간 보다 35.3%, 43.2% 각각 줄었다. 이렇게 보면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다만 지난 4월 선보인 의료기기 ‘메디컬팬텀’이 출시 열흘 만에 100억 원어치 판매할 만큼 인기를 끌면서 지난달까지 260억 원 매출을 올렸다. 이에 힘입어 5월 안마의자 판매량이 1만2천203 대를 기록했고, 매출도 450억 원으로 전월 대비 70%나 급증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영업 실적이 본격 전환점을 맞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에 힘을 보탠다.


뿐만 아니라 작년 수익성에 영향을 줬던 달러 강세가 최근 한 풀 꺾인 것도 실적 개선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R&D 집중 투지, 성장 이끄는 효자 되나

이 회사가 최근 실적 개선 모멘텀을 마련한 것은 연구개발 결과물이라는 평가다. 

 

작년 극심한 매출 부진 속에서도 매출액의 5% 가까운 249억 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앞서 글로벌 복합위기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가전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최근 5년 간 1천억 원 가량을 기술개발에  쏟아부은 것은 눈 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최근 글로벌 시험인증기관(BSI)으로부터 의료기기 품질경영시스템인 ISO 13485 국제 표준 인증을 획득한 것도 유의미하다. 이 인증은 기준이 까다로운 유럽 국가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해야만 획득이 가능해 앞으로 해외에 헬스 케어 의료기기를 본격 수출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한 셈이다.

앞서 작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 및 생산기업'으로 2년 연속 선정된 것도 연구개발에 힘쓴 덕분이다. 이는 세계 시장 점유율 5위 이내 및 5% 이상과 세계 시장 규모가 연간 5000만 달러 이상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 산적한 현안 해결 방안 마련이 과제


바디프랜드 경영 실적 악화에는 경기 부진, 소비 위축 등 여러 대외적 환경 탓이 크지만 투자자 간 갈등도 한몫 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이 회사는 지난 7년 동안 두 차례나 사모펀드에 의해 매각 · 인수 과정을 거치는 진통을 겪었다. 작년 7월 사모펀드인 스톤브릿지캐피탈과한앤브라더스가 공동으로 설립한 투자목적회사(SPC) 비에프하트가 지분 46.3%를 사들이며 회사를 인수했지만 이들 간 갈등으로 내분을 겪고 있다.


투자자 총회에서 한앤브라더스 측의 공동 위탁운용사(GP) 자격 박탈과 한앤브라더스 측의 이사가 해임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앤브라더스측이 소송을 제기하면서 법적 다툼이 진행 중이다. 

 

회사측은 “한앤브라더스 측의 고소, 고발은 근거 없는 억지 주장에 불과한 만큼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그동안 부진에서 벗어나 경영 활동에 박차를 가해야 할 회사 입장에서는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매출 확대도 그렇지만 수출을 늘리고, 헬스케어 의료기기 시장 장악력을 높이는 것도 과제다. 최근 경쟁사인 세라젬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 지배력 키우기에 나서고 있는 점도 바디프랜드로서는 넘어야 할 벽인 셈이다..

토요경제/이승섭 대기자 sslee7@satecu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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