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초고난도 공사 맞지만 완수할 것”…가덕신공항 부지조성 성공 자신

부동산·건설 / 양지욱 기자 / 2026-02-04 13:01:57
연약지반 아래 암반층 있는 가덕도는 간사이공항과 본질적으로 달라
이라크 알포 신항만과 부산 거가대로 공사 완수한 해상 토목 1위 기술력 보유
철저한 지반조사와 기존 설계안 개선을 통해 대안 공법 마련…토목 인력도 충분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대우건설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와 관련 “초고난도의 토목공사이지만 기술적·인적 측면에서 수행에 문제가 없다”며 완수 의지를 분명히 했다. 

 

▲ 거가대교 침매터널 입구/사진=대우건설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는 가덕도 인근 바다를 대규모로 매립해 약 3500m급 활주로와 계류장, 부대시설 부지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한마디로 공항을 짓기 전에 바다와 산을 통째로 재설계하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초고난도 공사로 꼽힌다.

 

이런 이유로 건설 비용 증가, 공사 기간 연장 등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에서 이탈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우건설은 오히려 과거 대형 해상 공사에서 축적한 실증적 성과를 근거로 국책사업을 책임감 있게 수행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대우건설은 4일 입장문을 통해 “연약 지반인 가덕도신공항 부지에 대해 다양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회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시공 경험을 토대로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고 밝혔다. 일본 간사이공항의 부등침하 사례를 들어 위험성을 제기하는 시각에 대해서도 “가덕도 일대 지반 구조는 간사이공항과 본질적으로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우선 토목 분야 국내 1위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5조원 규모의 이라크 알포 신항만 프로젝트와 부산 거가대로 공사를 예로 들며 가덕도신공항과 같은 형태의 해상 공사에 남다른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 부산-거제 연결 거가대교 전경/ 사진=대우건설

특히 부산–거제간 연결도로인 ‘거가대로’는 가덕도에서 저도까지 구간을 잇는 국내 최초의 해저 침매터널로, 개통 이후 15년이 넘도록 부등침하나 누수, 결로 등 구조적 문제가 단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다. 

 

당시 대우건설은 최고 수심 48m에 달하는 연약지반 해역에서 길이 180m, 너비 26.5m, 높이 9.75m에 이르는 왕복 4차선 초대형 침매함체 18개를 가라앉혀 연결하는 총연장 3.7km의 침매터널을 시공했다. 개당 무게가 약 5만 톤에 달하는 구조물을 오차 5cm 이내로 정밀 연결하는 과정에서, 세계 최초로 외해(外海) 깊은 수심의 연약지반 침매 시공을 성공시키는 등 총 5건의 세계 기록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대우건설은 연결부 공기주입 기술, 침매함체 구간 자갈포설 장비, 함체 위치 정밀 조절장비 등 3건의 국제특허를 확보했다. 

 

침매터널 분야 선진국으로 꼽히는 네덜란드 협력사조차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던 공사를 각종 신공법과 신기술로 완수하며 기술력과 도전 정신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대우건설은 이러한 경험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에서도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도 부산신항 서측 컨테이너부두, 진해신항 남측 방파호안 및 투기장 호안공사, 동해신항 광석부두 등 다수의 항만공사를 수행하며 해상·항만 분야에서 국내 1위 수준의 시공 실적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기술적 준비도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다. 

 

대우건설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입찰을 준비하며 이미 사업부지에 대한 지반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거가대로 시공 당시 확보한 지반 데이터와 발주처가 기본계획 단계에서 마련한 자료에 더해, 이번 입찰을 위해 추가 지반조사 결과를 반영해 기존 설계안을 보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대우건설은 연약지반 처리 대안공법으로 매립공법 변경과 준설치환 공법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설계가 해상 조건에서의 시공 제약을 안고 있다고 판단하고, 시공 사례가 풍부하고 품질 관리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육상화 시공 방식을 적용해 부등침하 우려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이미 가덕도 인근 해역에서 검증된 기술력과 연약지반 해상공사 경험을 보유한 해상 토목 분야 1위 건설 기업”이라며 “입찰 절차가 마무리되고 시공 사업자로 선정된다면,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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