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국내 ‘증시 사이드카’… 美 경기침체, 중동 전쟁 ‘복합악재’

경제·금융 / 양지욱 기자 / 2024-08-05 12:39:48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가 코스피 지수 급락으로 이어지면서 5일 프로그램매도 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4년 4개월여 만에 발동했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5%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00분 20초께 코스피200선물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도 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 선물 지수는 전일종가보다 18.65포인트(5.08%) 하락한 348.05였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2020년 3월 23일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주식시장 급락은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발표한 미국 경제 지표가 모두 좋지 않게 나왔을 뿐 아니라, 구매자관리지수가 예상치를 밑돌아 제조업 경기 위축 신호가 나오면서 전 거래일에도 급락한 여파가 크다.

여기에 지난 2일(현지 시간) 발표된 7월 실업률이 시장 예상치보다 상회한 4.3%를 기록했다. 더구나 비농업 부문 고용도 시장이 예상한 17만명 보다 크게 줄어든 11만 명대에 그쳤다.


관련업계는 이런 상황에 뉴욕증시가 하락하며, 우리 증시도 투자 심리 대신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이에 우리 주가가 빠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발 악재 외에도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가능성에 중동발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한동안 증시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각별한 대응체계 유지를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기재부 확대간부회의에서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며 “미국 경기둔화 우려 부각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관계 기관과 함께 높은 경계심을 갖고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해달라"며 "필요시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긴밀히 공조·대응해달라”고 지시했다. 


기재부는 “정부·한국은행은 높은 경계심을 갖고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필요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긴밀한 관계기관 공조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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