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장은 글로벌 판매량…미국 순위는 판매금액 기준
회사 자료 ‘미국 2위’ 이후 최신 7월 누계선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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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펄어비스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붉은사막 인핸스드’. 붉은사막은 28일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 2026’에서 ‘올해의 PC 게임’과 ‘최고의 사운드트랙’ 후보에 올랐다. [펄어비스] |
펄어비스 ‘붉은사막 인핸스드’가 28일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 2026’에서 올해의 PC 게임과 최고의 사운드트랙 후보에 올랐다. 후보 지명과 함께 펄어비스가 다시 제시한 ‘글로벌 600만장’, ‘미국 누적 2위’, ‘스팀 신규 IP 1위’도 주목받고 있다. 다만 세 숫자는 조사 지역과 플랫폼, 집계 기준이 서로 달라 같은 잣대로 비교하면 실제 흥행 규모를 오해할 수 있다.
가장 단순한 지표는 600만장이다. 붉은사막은 지난 3월 출시 후 하루 만에 200만장, 한 달이 되기 전 500만장, 83일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600만장을 기록했다. 특정 국가나 플랫폼의 순위가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실제 판매된 게임 수를 합산한 지표다.
반면 미국 순위는 판매 ‘장수’ 순위로 읽어서는 안 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서카나가 공개하는 연간 게임 순위는 소매와 디지털 판매를 합친 게임 판매금액 기준이다. 서카나가 9월 1일 공개한 최신 자료에서 붉은사막은 7월 말 누적 기준 미국 게임 판매금액 3위를 기록했다. ‘바이오하자드 레퀴엠’이 1위, ‘007 퍼스트 라이트’가 2위다.
시점도 구분해야 한다. 최신 서카나 표에는 붉은사막의 전월 순위가 2위로 표시돼 있다. 즉 6월 누적까지는 2위였지만 7월 누적에서는 3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펄어비스는 이날 골든 조이스틱 후보 보도자료에서 붉은사막을 ‘2026년 미국 비디오게임 판매 순위 누적 판매량 2위’라고 소개했다. 최신 공개 집계와 비교하면 이전 시점의 순위를 사용한 셈이다.
여기에 스팀 1위는 또 다른 숫자다. 글로벌 시장분석업체 알리네아 애널리틱스는 지난 7월 붉은사막이 출시 이후 스팀에서 1억90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낸 것으로 추산했다. 2026년 스팀 출시작 전체에서는 ‘포르자 호라이즌 6’과 ‘바이오하자드 레퀴엠’에 이어 3위였지만, 신규 IP만 떼어놓으면 1위였다.
따라서 ‘스팀 1위’ 역시 스팀 전체 게임 가운데 매출 1위라는 뜻은 아니다. ‘2026년 출시된 신규 IP’라는 범위에서 1위다. 또 1억9000만달러는 외부 시장조사업체가 추산한 스팀 매출로, 펄어비스가 회계상 인식한 붉은사막 매출과 동일한 숫자로 볼 수 없다.
세 지표를 나눠보면 붉은사막의 흥행 위치도 보다 분명해진다. 글로벌에서는 600만장 이상을 판매했고, 미국에서는 최신 공개치 기준 연간 게임 판매금액 3위에 올라 있으며, PC 플랫폼인 스팀에서는 올해 신규 IP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각각 판매량, 특정 국가의 판매금액, 특정 플랫폼의 추정 매출을 보여주는 별도의 지표다.
이날 골든 조이스틱의 ‘올해의 PC 게임’ 후보 선정은 이 가운데 PC 시장에서의 성과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용자 투표는 10월 23일까지 진행되며 수상작은 11월 11일 영국 런던에서 발표된다. 펄어비스는 오는 10월 16일 붉은사막 인핸스드의 첫 유료 다운로드 콘텐츠도 출시할 예정이다.
붉은사막은 이미 출시 초기 판매량 자체를 넘어 펄어비스 실적과 수익구조를 바꾼 핵심 IP로 자리 잡았다. 이제 흥행을 평가할 때도 하나의 순위보다 판매량과 지역별 판매금액, 플랫폼 매출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10월 첫 DLC 이후 각 지표가 얼마나 유지되느냐가 출시 초기 흥행을 장기 IP 성과로 연결할 수 있을지를 보여줄 다음 숫자가 된다.
토요경제 / 김지영 기자 jykim.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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