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오뚜기·삼양·팔도, 줄줄이 ‘라면값 인하’…2년9개월 만에 가격 내린다

유통·소비재 / 김은선 기자 / 2026-03-13 12:29:32
다음달 출고분부터 평균 4.6~14.6% 인하…총 41개 제품 대상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농심·오뚜기·삼양식품·팔도 등 주요 라면업체들이 다음달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인하한다. 라면 가격 인하는 지난 2023년 이후 약 2년9개월 만이다.


▲ 마트 매대에 진열되어 있는 라면 상품들/사진=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라면업체 4곳이 다음달 출고분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4.6~14.6% 인하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가격 인하 대상은 총 41개 제품이며 출고가는 약 40원에서 100원 수준으로 낮아질 예정이다.

농심은 안성탕면·무파마탕면·후루룩국수 등 봉지면 12종과 쫄병스낵 4가지 브랜드 등 총 16개 제품 가격을 평균 7% 인하한다. 다만 신라면과 새우깡은 이번 인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농심 관계자는 “정부 물가 안정 노력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오뚜기는 진짬뽕·굴진짬뽕·크림진짬뽕·더핫열라면·마열라면·짜슐랭·진짜장 등의 출고가를 평균 6.3% 인하한다.

삼양식품은 삼양라면 오리지널 봉지면과 용기면 출고 가격을 평균 14.6% 인하하기로 했다. 다만 불닭볶음면은 이번 인하 대상에서 제외됐다.

팔도 역시 가격 인하 대열에 합류했다. 팔도는 다음달부터 팔도비빔면·틈새라면 매운김치·왕뚜껑 등 라면 19종 출고가를 평균 4.8% 인하한다.

이번 가격 인하는 밀가루 가격 하락과 맞물려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제분업체들이 밀가루 가격을 인하하면서 밀가루가 주원료인 라면 가격도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돼 왔다.

라면 가격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라면 한 개에 2000원 한다는데 진짜예요?”라고 언급하면서 물가 상징 품목으로 관심을 받기도 했다.

라면업체들이 가격을 내리는 것은 지난 2023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제 밀 가격 하락을 언급하며 라면 가격 인하를 압박했고 이후 그해 7월부터 주요 라면업체들이 가격을 낮춘 바 있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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