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제치고 1위 올라선 시몬스침대…‘가치소비 통했다’

유통·소비재 / 이슬기 기자 / 2024-05-22 13:17:17
수면의 질 높이기 위해 올인...소비 심리 읽고 시장 장악 기지캐 켜나
▲ 시몬스 매장 전경. <사진=시몬스홈페이지 캡쳐>

 

시몬스침대가 작년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새로운 성장을 위한 기회를 잡았다. 

 

줄곧 1위를 유지하던 에이스침대를 누르고 처음으로 '업계 1위'에 오른 것인데, '시장 확장'과 '주도권 장악'을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게 됐다는 평가다.

 

만년 2위를 차지하던 시몬스침대의 이 같은 도약은 소비자의 가치소비에 집중한 덕분이다. 시몬스침대는 수면의 질을 높인 '프리미엄 매트리스'와 '비건 매트리스'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2일 시몬스 침대에 따르면 작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10% 상승한 313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1992년 한국 법인 설립 이후 역대 최대 매출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9억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70% 늘었다.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는 ‘형제’ 관계로 볼 수 있다. 두 회사는 에이스침대 창업자인 고(故) 안유수 에이스경암 이사장의 아들들이 각각 운영하는 기업이다. 장남인 안성호 대표가 에이스침대를 차남인 안정호 대표가 시몬스를 이끈다.

 

우선 시몬스침대가 사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꺼낸 카드는 바로 ‘비건 매트리스’의 출시다. 이는 MZ세대가 추구하는 ‘가치소비’에 주목한 결과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선 비건과 친환경 등 자신의 신념과 가치에 맞는 제품을 소비하는 가치소비가 새로운 소비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시몬스침대가 출시한 비건 매트리스 컬렉션인 ‘N32’는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고 스프링 매트리스를 포함한 전 제품의 원단과 패딩에 비건 소재인 ‘아이슬란드 씨셀’과 린넨을 적용했다.

 

앞서 올해 1월 시몬스는 비건표준인증원으로부터 ‘N32’ 컬렉션 7개 전 제품에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비건표준인증원은 원료 선택부터 제품 개발, 제조·생산 모든 단계에서 어떠한 경우라도 동물성 원료 및 동물 유래 성분 사용하지 않고, 동물 실험 하지 않는 등 엄격한 기준 통과한 제품에만 인증마크 부여한다.

 

300만 원대 이상의 프리미엄 침대시장 공략도 이 회사가 다시 기지개를 켜는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현대인의 고질병인 수면 부족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숙면 제품에 많은 투자하는 ‘슬리포노믹스’ 현장이 등장했다. 실제 국내 주요 특급호텔 시장 내 침대 점유율은 90%에 달한다.

 

시몬스침대는 프리미엄 라인에 핵심 기술인 ‘포켓스프링’과 프리미엄 내장재를 기민하게 조합한 ‘레이어링’ 기술을 적용해 최적의 수면 환경을 조성하는 프리미엄 침대 라인을 구축했다.

 

시몬스침대는 이와 함께 소비 트렌드를 현장에서 빠르게 확인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2019년부터 소비자 직접 거래 방식의 ‘D2C(Direct to Customer)’ 체제를 도입했다. 시몬스침대는 프리미엄 상권 중심으로 전국 매장을 D2C매장인 ‘시몬스맨션’으로 전환해 노후화되고 있는 기존 가구골목 상권에서 벗어나 주요 핵심 상권으로 재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사측 관계자는 “소비자의 브랜드 경험을 중시하고 일원화된 양질의 서비스를 선사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D2C 거래 방식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며 “MZ세대의 가치소비에 주목한 비건매트리스와 프리미엄 매트리스의 높은 판매고가 실적 상승의 주효한 결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토요경제 / 이슬기 기자 lsg@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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