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클릭] 오뚜기 3세 '함윤식' VS '함연지' 누가 더 잘하나

유통·소비재 / 장연정 기자 / 2024-05-25 11:54:29
오뚜기 '3세' 함연지 경영승계 "카운트다운"

함연지, 美법인 입사…경영수업 받나

▲ 사진출처 = 연합 제공

 

[토요경제 = 장연정 선임 기자] 오뚜기 오너가(家) 3세이자 함영준 회장의 딸인 함연지(32)씨가 오뚜기에 입사해 그 배경에 관심이 뜨겁다.

 

2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함씨는 이달 오뚜기 미국법인인 오뚜기아메리카에 '정규직'으로 입사해 마케팅 업무를 맡고 있다.

 

미국 뉴욕대 티시예술대학을 졸업한 함씨는 올해 초부터 오뚜기아메리카에서 '인턴'으로 일해 왔다.

 

이를 위해 그는 앞서 지난해 9월 미국으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남편과 함께 모처에서 거주 중이다.

 

이보다 앞서 국내에서 뮤지컬 배우로 활동해 왔던 그는 유튜브 채널까지 운영하면서 대중과 소통하며 '오뚜기'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만드는 주체적 역할을 해왔다.

 

그런 그가 지난해 12월 갑자기 배우와 SNS 활동을 동시에 중단하자 업계 안팎에선 함씨가 경영수업을 받는 것 아니냐는 합리적 관측을 내놓았다.

 

함 씨는 오뚜기 지분 1.07%를 가지고 있는 대주주다. 실제로 함씨는 올해 1월 미국 식품박람회인 '윈터 팬시 푸드쇼(WFFS) 2024'에 참석해 부스 등을 둘러보면서 이 같은 관측은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려왔다.

 

특히 지난해 함씨의 시아버지인 김경호 전 LG전자 부사장을 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 선임하면서 함 씨의 경영 승계 작업이 사실상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섰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김경호 부사장의 아들인 김재우 씨는 지난 2018년 오뚜기에 입사했으나 현재 휴식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함 회장의 아들인 윤식씨는 지난 2021년 오뚜기에 입사해 경영관리 부문에서 근무 중이다. 

 

이 회사는 '장자 승계 원칙'이 기본이지만, 향후 남매 간 누가 더 경영 능력이 월등한지를 두고 혈투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경쟁사들이 3세를 경영 최전선으로 내밀어 '위기 탈출'에 나선 것과 달리, 오뚜기의 승계 작업은 그야말로 거북이 걸음 그 자체이기 때문에 경영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남매간 싸움은 시간이 지날수록 '적극적인 분위기'로 탈바꿈 할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오뚜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오뚜기는 지난해 매출 3조 4546억원, 영업이익 2549억원을 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8.5%, 37.3% 오른 수치다. 

 

업계 전문가들은 오뚜기가 해외시장 개척을 본격화하기 위해 '승기를 잡을 수 있고' '가능성이 더 돋보이며' '대중적 영향력이 월등한' 함연지 카드를 선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 한국 음식을 알리기 위해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함씨가 이미 천명한 까닭에 그가 정규직으로 대놓고 복귀했다면 해외 사업 공략 쪽으로 (업무의) 포커스가 맞춰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장연정 기자
장연정 기자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장연정 기자입니다.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2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3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4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5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