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두나무와 합병 현실화…27일 청사진 공개 “디지털 생태계 재편 전망”

IT·플랫폼 / 이강민 기자 / 2025-11-26 11:51:46
국내 최대 규모 기술·금융 결합…통합 금융·콘텐츠 생태계 구축 기대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국내 초거대 AI 플랫폼 사업자 ‘네이버’와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두나무’의 합병이 이사회 결의 단계까지 거치며 현실화 되는 분위기다. 양사의 결합이 승인되면 한국 디지털경제 전반의 기술·금융·콘텐츠 구조에 대전환이 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26일 이사회에서 이해진 의장이 직접 합병 구상과 AI 로드맵을 설명할 예정이며 다음 날인 27일에는 송치형 두나무 회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합병 이후 청사진을 공개할 계획이다.
 

▲ 이미지=DALL-E 생성

◆ 합병 시 예상되는 시너지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 가능성이 현실화되면서 구조적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합병은 단순한 IT 기업 간 확장을 넘어 AI와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되는 새로운 기술 모델의 출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네이버의 초거대 AI와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이 한 체계에서 작동하면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구현도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AI가 온체인 환경에서 직접 거래와 정산을 수행하는 구조도 가능하다.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과 네이버의 대규모 사용자 기반이 연결될 경우 ‘Web3’ 서비스 대중화 역시 가속될 수 있다. 기술 경쟁력 강화 효과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Web3’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데이터와 디지털 자산을 직접 소유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분산형 인터넷 구조를 의미한다. 기존 ‘Web2’의 중앙 집중형 서비스 운영 방식과 달리 ‘Web3’는 데이터 저장과 서비스 운영을 네트워크 참여자에게 분산한다. 이를 통해 소유권, 투명성, 상호운용성을 강화하는 것이 ‘Web3’의 주요 특징이다.

금융 영역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네이버페이와 두나무의 가상자산 인프라가 결합하면 초대형 통합 금융 플랫폼이 등장할 수 있다. 결제·송금·투자·자산관리 등을 하나의 앱에서 처리하는 구조가 가능하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네이버 결제망과 연동될 경우 커머스·콘텐츠·생활금융 전반에서 새로운 결제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두나무가 보유한 높은 수익성과 현금흐름은 네이버가 AI와 핀테크 신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는 데 재무적 기반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 해외 확장 및 조직적 융합 효과

해외 시장에서도 두 기업의 결합은 확장성이 크다. 네이버는 일본·미국·동남아 등에서 플랫폼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두나무 역시 해외 사업 경험과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이 기반이 합쳐질 경우 한국산 ‘Web3’ 금융 인프라를 해외에 수출할 가능성이 생긴다. 이는 단순한 해외 진출을 넘어 국가 디지털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조직적 측면에서도 시너지가 기대된다. 네이버는 체계화된 운영 프로세스와 글로벌 경험이 강점이며 두나무는 빠른 실행력과 신사업 집중력이 돋보인다. 두 기업의 조직문화가 충돌이 아닌 보완 관계를 형성할 경우 기술 기반 프로젝트 추진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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