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 “모험자본이 경제성장의 핵심…금투업계 역할 커졌다”

경제·금융 / 김소연 기자 / 2025-10-30 11:47:48
이억원 위원장, 취임 후 첫 금투업권 CEO 간담회
부동산 중심 투자 관성 줄이고 생산적 금융 전환
사모펀드, 국민 눈높이 맞춘 투명성·자정 쇄신 강조
▲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위원장-증권사·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자본시장 구조 전환의 핵심으로 ‘모험자본 활성화’를 제시하며 금융투자업계의 역할 강화를 촉구했다.

30일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서유석 금투협 회장과 17개 증권사·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금융 대전환을 위한 ‘모험자본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이 위원장 취임 후 금융투자업계를 대상으로 한 첫 소통 자리다.

이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이번 주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 4000선을 돌파했다”며 “혁신기업의 성장 발판이자 국민의 노후 희망인 자본시장에 대한 기대와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운을 뗐다.

그는 “기술개발의 불확실성과 장기 개발기간, 막대한 초기비용 속에서 위험을 감수하며 혁신을 후원하는 모험자본 생태계의 최전선에 금융투자업계가 있다”며 “앞으로 그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먼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제도와 관련해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를 통한 자금조달을 지원하되 자금조달이 용이해진 만큼 종투사에 모험자본 공급을 의무화하겠다”며 “심사 완료 순서대로 종투사 지정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부동산 순자본비율(NCR) 규제를 강화해 관성적 투자를 줄이고 생산적 금융으로 자금을 유도하고 있다”며 “증권사들이 혁신기업 발굴과 투자 전문성을 높여 모험자본 공급 확대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자산운용업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일반 국민이 초기기업에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한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가 내년 3월 법 시행 이후 2분기에 상품이 출시될 예정”이라며 “코스닥벤처투자펀드(코벤펀드)의 공모주 우선배정 비율도 연내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사모펀드(PEF) 업계에 대해서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투명하고 책임 있는 투자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글로벌 기준에 맞게 제도를 개선하겠다”며 “업계도 자정과 쇄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투자자 보호와 수탁자 책임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스튜어드십 코드의 적용 범위를 넓히고 이행 책임을 강화하겠다”며 “불완전판매 차단을 위한 ‘책무구조도’ 정착과 청년 일자리 확대 등 사회적 책임에도 업계가 적극 동참해달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우리 경제가 구조적 전환의 시기에 있는 만큼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금융투자업계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금융위도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자본시장이 혁신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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