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엔블로’, 7조 당뇨병 시장 공략…중남미·러시아 7개국 동시 진출

유통·소비재 / 이강민 기자 / 2025-04-18 11:39:52
국산 36호 신약 엔블로, 이번 7개국 허가 신청으로 글로벌 총 19개국 진출
중남미・유라시아 시장 확대하며 7조 당뇨병 치료제 시장 노크
당・나트륨 배출하는 ‘SGLT-2 억제제’ 성장 빨라… 중남미 99%↑ 러시아・CIS 142%↑
▲ 엔블로 <사진=대웅제약>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국산 36호 신약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대웅제약은 최근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도미니카공화국, 파나마,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등 중남미 6개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총 7개국에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의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엔블로는 대웅제약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다. SGLT-2 억제제는 신장에서 포도당과 나트륨을 흡수하는 과정을 억제해 소변으로 직접 배출시키는 기전으로 우수한 혈당 조절은 물론 혈압, 신장, 심장, 체중 관리까지 가능성을 보여 당뇨병 치료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엔블로는 ▲당화혈색소 ▲공복혈당 ▲당 배출 양(UGCR) ▲인슐린저항성(HOMA-IR) 등 네가지 주요 지표에서 글로벌 경쟁 약물인 다파글로플로진보다 뛰어난 효과를 입증한 연구가 잇따라 발표돼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에콰도르에서 엔블로의 첫 해외 품목허가를 획득한 후 중남미 국가들에 추가로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또한 러시아에도 품목허가를 신청하며 중남미에 이어 유라시아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는 독립국가연합(CIS) 국가들의 주요 기준이 되는 시장으로, 러시아 허가 획득 시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등으로의 추가 진출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로써 엔블로는 글로벌 누적 19개국에 진출하게 됐다. 이번 7개국 허가 신청은 2030년까지 엔블로의 30개국 진출을 목표로 하는 대웅제약의 ‘글로벌 1품 1조’ 전략에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중남미의 당뇨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5조6907억원, 러시아·CIS 지역은 약 1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를 합치면 약 7조원 규모의 대형 시장으로, 대웅제약은 이 시장을 타깃으로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엔블로가 속한 SGLT-2 억제제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중남미의 SGLT-2 억제제 시장은 2021년 6033억원에서 2023년 1조 2011억원으로 99% 성장, 러시아·CIS는 같은 기간 1363억원에서 3300억원으로 142% 성장하며 빠른 시장 확대를 보이고 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엔블로의 글로벌 확장은 단순한 시장 확대를 넘어, 혁신적인 당뇨병 치료제를 전 세계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에콰도르에서의 첫 허가를 시작으로 중남미 및 러시아 시장에서 엔블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2030년까지 30개국 진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강민 기자
이강민 기자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경제부 이강민 기자입니다.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