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순익은 늘었지만... 연체율은 10년만에 ‘최고치’ 기록

경제·금융 / 손규미 / 2024-08-27 12:01:11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 발표
연체율 1.69%로 전년 말 대비 0.06%p 상승… 자산건전성 악화
▲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손규미 기자] 올해 상반기 카드사들이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올렸지만 연체율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자산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들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499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168억원) 대비 822억원(5.8%) 증가했다.

올 상반기 카드사들의 순익이 증가한 것은 카드대출 수익(1942억원), 할부카드수수료수익(1711억원) 및 가맹점수수료수익(1313억원)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그러나 이러한 수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의 연체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자산건전성을 악화시키고 있다.

6월 말 기준 카드사 8곳의 연체율은 전년 말(1.64%) 대비 0.06%p 상승한 1.69%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인 2014년 말(1.69%)와 동일한 수준이다.

카드사의 부실채권 비중도 늘고 있다. 6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7%로 전년 말 대비 0.03%p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손충당금 적립률(107.5%)은 전년 말(109.9%) 대비 2.4%p 하락했으나 모든 카드사가 100%를 상회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조정자본비율은 20.3%로 모든 카드사가 경영지도비율을 크게 초과했으며, 레버리지비율은 5.4배로 전년 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의 상반기 순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를 제외한 169개 여신금융전문회사(할부금융사·리스사·신기술금융회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5564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8%(607억원) 감소했다.

자본건전성도 악화됐다. 연체율은 2.05%로 전년 말(1.88%) 대비 0.17%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99%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사업성 평가 기준의 변화에 따라 전년 말 대비 0.79%p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여전업권의 연체율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말 대비 소폭 상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대손충당금적립률과 조정자기자본비율도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손실흡수능력도 양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여전사 자산건전성 및 유동성 상황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 하는 한편 경‧공매 등을 통한 부실 PF사업장 정리 등 적극적인 부실채권 감축 노력을 통해 자산건전성을 제고하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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