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1분기 소폭 흑자 전환…“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

경제·금융 / 김소연 기자 / 2025-05-29 11:28:51
1분기 당기순이익 440억원으로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 전환
경기 침체 속 연체율 상승 이어져 올해 리스크 관리 강화 지속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저축은행 업계가 올해 1분기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대손충당금 축소 효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경기 침체 장기화로 연체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등 건전성 부담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가 29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저축은행 결산결과(잠정)’에 따르면 업계 전체 당기순이익은 440억원으로 전년 동기 1543억원의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 기조로 올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00억원 줄어든 것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전체 자산은 118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120조9000억원) 대비 2조3000억원 감소했으며 여신은 96조5000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기업대출이 48조2000억원으로 1조2000억원 감소한 반면 가계대출은 40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수신 규모는 99조6000억원으로 보수적인 영업기조와 수신 만기구조 조정 영향으로 2조6000억원 줄었다.

반면 연체율은 9.00%로 전년 말(8.52%) 대비 0.48%포인트(p)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3.65%로 0.84%p 증가했으며 가계대출 연체율도 4.72%로 소폭 올랐다. 적극적인 자구노력으로 1조3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 매각·상각이 이뤄졌음에도 여신 규모 축소에 따른 모수 효과로 연체율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59%로 전년 말(10.66%) 대비 0.07%p 개선됐고 은행의 자본 건전성을 나타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의 자기자본 비율은 15.28%로 전년 말보다 0.26%p 상승했다. 법정기준(8%) 대비 약 2배 를 웃도는 수준으로 자산 건전성 관리를 위한 자본 충실도는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유동성 비율도 207.3%로 법정 기준(100%)을 크게 초과하며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또한 즉시 현금화 가능한 가용유동성도 18.2% 수준으로 확보돼 예상치 못한 유동성 리스크에도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는 평가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연체율 등이 전분기 대비 다소 악화되어 경영안정성에 대한 금융시장의 우려가 있으나, 손실흡수능력은 충분한 상황”이라며 “경제성장률 둔화와 내수침체 등으로 당분간은 경영 안정성을 중심으로 한 리스크 관리 강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저축은행 업계는 햇살론, 사잇돌2, 중금리 대출 등 정책 금융 상품을 중심으로 서민금융 지원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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