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정기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 단행…조직 슬림화‧기술 인재 발탁

산업 / 최영준 기자 / 2024-12-06 11:39:13
▲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린빌딩' SK 본사 <사진=토요경제>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SK그룹이 조직 슬림화와 기술 인재 발탁 등 정기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을 5일 단행했다. 신규 임원 수는 예년보다 줄었지만 기술 인재를 적극 중용하며 미래 기술 경쟁력 강화를 향한 의지를 보였다.

SK그룹은 연초부터 사업 전반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는 ‘리밸런싱(구조조정)’ 작업을 필두로 고강도 쇄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정기 임원 인사 역시 리밸런싱의 일환으로 조직 슬림화에 방점을 뒀다.

이번 2025년 인사에서 그룹 전체 신규 선임 임원은 총 75명으로 82명이었던 2024년 인사와 비교해 7명(8.5%) 줄었다. 2년 전인 2023년(145명)이나 3년 전(164명)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신규 선임 임원의 평균 연령은 만 49.4세다. 최연소 신규 선임 임원은 1982년생인 최준용 SK하이닉스 HBM 사업기획 담당이다.

앞서 지난 10월 SK에코플랜트와 SK지오센트릭 인사에서 각각 임원수가 23%, 14% 줄면서 그룹 전반적으로 임원 감축 기조가 예고된 바 있다.

SK그룹은 신규 선임 임원 수는 줄었지만, 올해와 같이 내년에도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하며 각 계열사에서 수시로 임원 인사가 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관계자는 “연중 한발 앞선 수시 인사를 통해 빠른 조직 안정과 실행 중심의 기업 문화 정착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개편에서도 슬림화 경향을 보였다. SK텔레콤의 경우 여러 조직에 나눠진 기능을 통합해 전사 조직 단계를 4단계로 축소했다.

사업부 조직은 ‘본부’, 스태프 등 지원 조직은 ‘실’, 연구개발(R&D) 조직은 ‘랩’으로 구분했으며, SKMS실천실, O/I(운영효율화)추진실, 고객가치혁신실, ESG추진실은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편제했다.

SK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기술 인재를 적극 적으로 중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신규 임원 33명 중 약 70%를 차세대 반도체 개발 같은 기술 분야에서 선임했다. 그중에서도 AI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고대역폭메모리(HBM), D램 등 주요 제품 경쟁력 강화에 탁월한 성과를 낸 조직에서 신규 임원을 여럿 선임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기관 출신 김필석 박사를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환경과학기술원장으로 영입하며 미래기술 확보와 성장에 집중했다.

SK그룹은 2026년까지 80조원의 재원을 확보하고, 이를 AI와 반도체를 비롯한 미래 성장 분야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AI 시대에 선제적으로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AI 사업 확대가 중요하다고 거듭해서 강조하고 있다.

이에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전략‧글로벌위원회 산하 AI‧DT 태스크포스(TF)를 확대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AI TF를 AI 추진단으로 확대하고, 기존 DT TF와 별개로 DT 추진팀도 신설한다.

SK그룹은 전반적인 AI 역략 결집을 위한 AI R&D센터를 SK텔레콤 주도로 신설하고, SK하이닉스 등 계열사 간 시너지도 강화할 방침이다. SK(주)는 CEO 직속 ‘AI혁신담당’ 조직을 신설해 성장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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