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 LG의 로봇 진화… 가사노동은 ‘LG클로이드’, 나는 삶을 즐긴다

IT·플랫폼 / 양지욱 기자 / 2026-01-07 15:00:27
미국 CES 2026서 ‘LG클로이드’공개… 청소, 빨래, 식사 준비 등 가사 보조 로봇
2017년‘공항 가이드봇’에서 ‘제로 레이버 홈’ 구현까지… LG의 로봇 역사
LG전자, LG클로이드는 ‘제로 레이버 홈(Zero-Labor Home)’ 구현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LG가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2026’에서 인간의 가사노동을 ‘0’에 가깝게 낮추는 것을 목표로 가정용 차세대 홈로봇 ‘LG클로이드(CLOiDE)’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 LG전자, 공감지능이 연결하는 생태계에서 ‘행동하는 AI(AI in Action)’ 시대 이끈다. 연설자는 류재철 CEO 대표/사진=LG

올해 CES의 핵심 화두인 ‘피지컬 AI’ 흐름 속에서 소프트웨어 기반의 생성형 AI를 실제 물리적 동작 능력과 결합한 대표 사례라는 점에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피지컬 AI는 자율주행차·산업용 로봇 등 형체를 갖춘 인공지능 시스템을 의미한다. 특히 어린이나 고령자와 함께 생활하는 가정 환경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용자 안전성과 정교한 동작 제어 기술이 동시에 요구되는 만큼, 가장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필요한 분야로 꼽힌다.

LG가 공개한 ‘LG클로이드’는 양팔과 다섯 손가락을 갖춘 인간형 구조에 AI기반 자율 동작이 가능한 홈로봇이다. 사용자의 생활 패턴, 일정, 가전 작동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행동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퇴근길에 LG 씽큐 앱을 통해 “곧 집에 도착한다”고 알리면, LG클로이드는 일기예보와 사용자의 운동 루틴을 반영해 “비가 올 예정이니 실내 운동은 어떨까요?”라고 제안한다. 

 

동시에 실내 온도를 조절하고, 건조기에서 운동복을 꺼내 준비하는 등 일상 루틴 전반을 자동으로 맞춰준다.

사용자가 외부에 있는 동안에는 세탁기·식기세척기 등과 연동해 빨래를 개고 식기를 정리하는 가사 보조 역할을 수행한다. 사용자가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특징이다.

LG는 이를 가전 OS·씽큐(ThinQ) 생태계와 통합해 로봇이 단순 보조를 넘어 집 전체를 관리하는 ‘앰비언트 케어(Ambient Care)’ 허브 역할을 하도록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집 안을 넘어 차량·상업 공간 등으로 점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 ‘공항 로봇’에서 ‘제로 레이버 홈’ 구현까지… LG클로이드의 탄생과 진화 과정


LG클로이드는 LG가 한 번에 개발해 내놓은 신제품이 아니다.

 

LG의 로봇사업은 2017년 인천국제공항에 투입된 ‘클로이 가이드봇’의 테스트 운영을 시작으로 본격화했다. 당시에는 안내·길찾기·음성 인터랙션 기능을 중심으로 한 공간 로봇 운영 경험을 축적하며, 로봇의 자율주행·군집 환경 대응·고객 인터랙션 기술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8년 1월 ‘클로이(CLOi)’라는 로봇 브랜드를 공식 론칭했다.


이후 LG는 포터·서빙·쇼핑카트 로봇 등 상업용 프로토타입의 로봇을 단계적으로 선보이며 B2B 현장에서의 실사용 데이터와 운영 노하우를 넓혀왔다.

이 과정에서 LG는 로봇의 핵심 기반 기술인 자율 이동(AMR), 다관절 제어, 충돌 감지·안전 알고리즘, 센서 융합 인식, 서비스 운영 소프트웨어를 내재화했고, 이를 가전 생태계와 연동하는 실험을 병행했다.

이러한 기술적·운영적 자산을 토대로 LG는 로봇을 상업공간에서 주거 공간으로 확장하는 전략적 전환을 선택했다. 

 

▲ LG저자가 'CES 2026'에서 선보인 차세대 홈 로봇 'LG클로이드'/편집=토요경제

 

그 결과 등장한 것이 ‘LG클로이드’다. 브랜드 명에서 알 수 있듯이 기존 로봇 브랜드 ‘클로이(CLOi)’에 역동성(Dynimic)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아 안내 서비스 중심의 로봇을 넘어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다이나믹 로봇’으로 진화했다.
 

LG전자는 클로이드가 단순 가사 보조를 넘어 사용자의 개입 없이 최적 생활환경을 스스로 조성하는 로봇으로 진화해 궁극적으로 ‘제로 레이버 홈(Zero-Labor Home)’ 구현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LG가 그리는 미래는 로봇과 AI가 생활 곳곳에 스며들어 사람이 노동과 집안일에서 벗어나, 삶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세계다”라며 “그 정점에 ‘LG클로이드’가 있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