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100조 신속집행…유류값 급등 제재”

정치·사회 / 이덕형 / 2026-03-05 11:11:38
중동 위기 확산에 임시 국무회의 주재…“원유·가스 수급 안정책·수입선 다변화 검토”
가짜뉴스·매점매석 무관용, 교민 비상철수 군용기·전세기·육로 총동원”
▲이재명 대통령, 중동 상황 대응 논의를 위한 국무회의 주재./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이덕형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중동 지역 위기 고조로 금융시장 변동성과 에너지 수급 불안이 커질 수 있다며 100조원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신속 집행하라고 지시했다. 유류 가격이 단기간 급등한 사례가 보고된 만큼 매점매석과 불합리한 폭리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가격 급등을 제재할 구체적 방안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5일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중동 지역의 위기가 고조되면서 글로벌 경제안보 환경이 많이 악화됐다”며 “각 부처는 엄중한 상황인식 아래 예상 가능한 모든 문제에 대해 신속한 대책을 세밀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시장과 관련해선 “주식과 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자본시장의 불안을 차단하기 위해 마련된 100조원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신속히 집행하라”고 지시했다. 

 

에너지 부문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영향을 주는 에너지 수급 및 가격 불안정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며 “원유, 가스, 나프타 등에 대한 긴급 수급 안정책과 수입처 다각화 방안을 신속히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시장 혼란을 키우는 불법 행위도 강하게 경고했다. 그는 “이럴 때 기승을 부리는 가짜뉴스 유포나 시세교란 같은 범죄행위는 철저하게 차단해달라”며 “국민 경제의 혼란을 조장해 이익을 취하려는 세력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려운 시장 환경을 악용해 매점매석을 하거나 불합리한 폭리를 취하려는 시도엔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류 가격과 관련해선 “유류 공급의 경우 아직 객관적으로 심각한 차질이 벌어진 것도 아닌데 갑자기 폭등했다”며 “아침·점심·저녁 가격이 다 다르고, 리터당 200원 가까이 올린 곳도 있다고 들었다. 

 

이를 제재할 방안이 구체적으로 어떤 게 있는지 논의해달라”고 했다. 중동 지역 교민 안전과 관련해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비상 철수 계획을 이중, 삼중으로 치밀하게 준비해달라”며 “필요하면 우방 간 공조도 하고, 군용기·전세기·육로 교통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수없이 많은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왔다”며 “국민 여러분은 정부를 믿고 차분하게 일상을 이어가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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