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자신의 업무 분야에서 ‘덕후’, 즉 전문가가 되어달라”

유통·소비재 / 이슬기 기자 / 2024-02-26 11:09:22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세계 남산'에서 열린 신입사원 수료식에 참석해 신입사원과 셀카를 함께 찍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자신의 업무 분야에서 ‘덕후’, 즉 전문가가 되어달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입사원들에게 개개인이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달라며 이같이 주문했다.

신세계그룹은 정 부회장이 지난 23일 신세계그룹의 도심 인재개발원인 ‘신세계 남산’에서 열린 신입사원 그룹 입문교육 수료식에 참석했다고 26일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날 신입사원들에게 고객·태도·덕후 등 세 가지 키워드를 강조했다. 먼저 정 부회장은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한 단계 더 깊이 분석하는 자세, 고객의 불편을 줄이려는 노력을 가슴에 품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신입사원들에게 주문했다.

정 부회장은 “과거에는 고객을 친절하게 모시는 것만으로도 우리를 (경쟁사와) 차별화할 수 있었지만 지금 고객들은 친절한 말을 듣는 것보다 니즈를 충족시켜 주길 원한다”며 “친절이라는 개념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당부는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One less click, One more step’(원 레스 클릭, 원 모어 스텝)과도 맞닿아있다.


정 부회장은 또 “계속 성장하는 사람과 지금 자리에 머무르는 사람, 오히려 후퇴하는 사람의 차이는 결국 일을 대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며 “각자 업무에 걸맞은 인성과 태도를 갖추고 치열하게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자신의 업무 분야에서 ‘덕후’, 즉 전문가가 되어달라”고 신입사원들에게 당부했다.

정 부회장은 “제가 입사할 때만 해도 회사가 전문가보다는 제너럴리스트를 키우는 데 집중했지만 이제 인재상이 바뀌었다”며 “한 가지 분야에 미친 듯 파고들어 전문가 수준의 식견을 가진 사람, ‘덕후’처럼 자신의 분야에서 최대한 깊이 파고들 수 있을 만큼 파고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 부회장은 신입사원들과 자유로운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신세계백화점 홍성우 신입사원은 정 부회장에게 “얼마 전 류현진 선수가 KBO로 복귀했는데, SSG 랜더스 구단주로서 우수 선수 영입과 우승을 위해 어떤 구상을 하고 있으시냐”고 물었다.

이에 정 부회장은 “어느 한 사람이 특출나게 잘한다고 해도 안 될 땐 안 되는 게 야구”라며 “(우승은)슈퍼스타 한 명으로 되는 게 아니라, 팀원들과의 팀워크, 우정, 교감 등이 더욱 중요하다”고 답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진행된 신세계그룹의 신입사원 공개채용 전형에도 최종면접관으로 나서 100여 명 신입사원들의 자질과 역량을 평가했다.

정 부회장은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매년 신입사원 공채마다 직접 최종 면접관으로 참여해 왔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정용진 부회장이 최종 면접은 물론 그룹 입문교육 수료식에도 직접 참여해 신입사원들을 격려한 것은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인재 확보와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인재제일’을 경영의 핵심 원칙으로 제시했던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의 가르침을 상기하며,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경쟁력 확보의 첫 단추임을 강조해 왔다.

 

토요경제 / 이슬기 기자 lsg@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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