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전등화의 K뷰티 1세대’ 참존, 기업 회생 절차 신청

유통·소비재 / 김은선 기자 / 2025-11-26 11:08:06
법원, 포괄적 금지 명령 발령
전성기 이후 누적 부실로 회생 돌입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뷰티 1세대를 대표했던 참존이 장기간 이어진 경영난 끝에 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하며 재건 시도에 들어갔다.

 

▲참존 창업주 김광석 회장과 마스코트 청개구리가 등장하는 광고/사진=토요경제

참존은 지난 21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법원은 같은 날 포괄적 금지 명령을 내리며 재산 처분과 채무 변제를 제한했다. 회생 개시 여부는 오는 28일 현장 검증과 대표자 심문 후 결정된다.

참존은 1984년 약사 출신 김광석 회장이 설립한 기초화장품 브랜드로, ‘청개구리’ 광고로 높은 인지도를 쌓았다. 1988년 국내 최초로 클렌징 워터를 내놓으며 기능성 화장품 시장을 개척했고 1990년대에는 업계 매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2004년에는 세계 100대 화장품 기업에 2년 연속 선정되며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매출 급감이 본격화됐다. 특히 2015년 인천공항 면세점 잔금 미납으로 100억원 보증금을 잃은 사건은 결정적 타격이었다. 이후 강남 부동산 매각과 자금난이 이어졌고, 김 회장의 자녀가 운영한 수입차 사업 실패까지 겹치며 재무 부담이 더욱 커졌다.

참존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해 재기를 시도했지만 누적 부실을 털어내지 못했다.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 손실은 약 147억원,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 268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감사 의견도 ‘의견 거절’이었다.

업계에서는 브랜드 인지도와 상징성을 고려하면 M&A를 통한 투자 유치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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