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파리바게뜨 美텍사스 공장 착공…허영인 회장 ‘글로벌 진출’ 뚝심 성과

유통·소비재 / 양지욱 기자 / 2025-02-10 12:05:07
‘하이포인트 비즈니스 파크’에 4.5만평, 연 5억개 제빵 생산 규모…450명 고용 창출
▲ 서울 지역의 파리바게뜨 매장<사진=토요경제>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SPC삼립이 파리바게뜨 미국 텍사스 제빵 공장 건립을 확정하고 올 여름 착공에 들어간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글로벌 진출 집중 전략에 따라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맞춰 북미 사업 확대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PC그룹은 미국 텍사스주 벌리슨시에 위치한 산업단지 ‘하이포인트 비즈니스 파크’에 약 15만㎡(4만5000평) 규모의 제빵공장 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투자 계획과 지원금 등을 현지 지방 정부로부터 승인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SPC 텍사스 제빵공장은 2027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이를 위해 SPC는 1억6000만 달러를, 카운티와 벌리슨 시 등 지방 정부는 파리바게뜨에 1000만 달러의 지원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공장 건립에 필요한 장비 구입 세금 혜택을 포함하면 SPC는 미국으로부터 최대 1400만 달러의 지원을 받는 셈이다. 


앞서 SPC그룹 허영인 회장과 허진수 사장은 지난달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 차 미국을 방문해 현지 정·관계 인사들과 만나 경제 협력과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허 회장은 파리바게뜨 아메리카 본부 직원들과 회의를 갖고 제빵공장 투자 관련 막바지 점검을 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허 회장의 적극적인 글로벌 사업 강화 방침에서 비롯됐다”라며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과 관세 제도를 비롯한 미국 산업 정책을 고려해 추진이 가속화됐다”라고 말했다.

SPC 텍사스 공장은 파리바게뜨 매장이 확산 중인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해 향후 진출 예정인 중남미 지역까지 베이커리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생산 시설이다. 

 

첫 단계는 연면적 약 1만7000㎡(5200평) 규모로 건설한 후 사업 확장에 맞춰 2030년까지 총 2만8000㎡(8400평)으로 늘려 연간 5억개 제품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 공장이 정상 운영되면 약 450명 규모의 고용 효과가 나오며, 이는 벌리슨시에 위치한 기업 중 Top 5에 해당한다. 

▲ 파리바게뜨 북미사업현황<사진=SPC그룹>

또한 이번 사업으로 파리바게뜨의 미주 사업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현재 파리바게뜨 매장은 북미 지역에 210여개가 있으며, 2030년까지 1000개 매장 개설이 목표다. 올해도 기존 29개 주에서 35개 주로 진출을 확대해 100여 개의 신규 매장 오픈을 계획 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미국 현지 유력 미디어들이 평가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순위에서 Top 50위권 내에 매년 진입하고 있다. 최근 미국 비즈니스 매거진 ‘앙트러프러너(Entrepreneur)’가 선정한 ‘2025 프랜차이즈 500’에서 42위에 올랐다.

SPC그룹 관계자는 “북미 사업의 성장세에 따라 제품 공급의 안정성과 품질을 동시에 높이기 위해 현지 공장 설립을 결정했다”라며 “텍사스 공장이 완공되면 K-베이커리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SPC그룹은 유럽 시장 공략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허 회장은 프랑스, 영국에 이어 지난해 방한한 이탈리아 커피 브랜드 파스쿠찌 CEO 마리오 파스쿠찌와 이탈리아 내 파리바게뜨 마스터 프랜차이즈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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