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노조, 사상 첫 단독파업 돌입…"평균 임금 8500여만원" 불만

경제·금융 / 손규미 / 2024-12-27 11:09:47
사측 “영업점 업무 차질 우려”
▲ <사진=IBK기업은행>

 

[토요경제 = 손규미 기자] IBK기업은행 노동조합이 임금 차별·수당 체불 등을 이유로 사상 첫 단독파업에 들어갔다. 
 
27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영업점 직원의 약 55%가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기업은행 지점 근무 노조원 수가 5913명임을 고려했을 때 약 3200여명이 참석한 셈이다.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들은 오전 10시 30분 기업은행 본점 앞에서 집결해 집회를 진행한 뒤 정부서울청사까지 가두행진을 벌일 계획이다.

노조는 현재 기업은행이 공공기관이라는 이유로 시중은행 직원보다 30% 적은 임금을 주고, 정부의 총인건비 제한 탓에 1인당 약 600만원에 이르는 시간외근무 수당은 아예 지급하지도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측에 따르면 지난해 말 4대 시중은행 임금 평균은 약 1억1300여만원인 데 반해 기업은행의 평균 임금은 8500여만원이다. 또 지난 3년간 기재부가 1조100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챙겼지만 직원들에게 지급된 특별성과급은 아예 없었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이러한 임금 차별, 수당 체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측과 지난 9월부터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지만 결국 결렬돼 파업에 들어갔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12일 진행된 쟁의 행위 찬반 투표에는 조합원 88%가 참여했으며 이 중 95%인 6241명이 찬성했다.

총파업으로 인해 기업은행의 업무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인지한 기업은행 측도 지난주 사내 인트라넷에 ‘총파업 당일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한 비조합원의 연차 사용 자제 요청’을 공지한 바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미 기업 고객 등에 이날 파업 가능성을 고지하고 양해를 구했다”며 “만일의 지점 업무 차질을 대비해 팀장을 비롯한 간부급 비노조원을 영업지점에 나눠 배치했고, 앱 등을 통한 비대면 시스템도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어 아직 지점에서 큰 문제가 보고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손규미 기자 sk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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