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카드 승인액 300조 돌파…법인카드 ‘껑충’, 개인카드 ‘주춤’

경제·금융 / 김소연 기자 / 2025-05-02 11:06:52
법인카드 8.8%, 개인카드는 2.2% ‘찔끔’
소비심리 위축에도 온라인 음식서비스·차량연료 결제는 늘어
▲ 올해 1분기 카드 승인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300조원을 돌파했다. 법인카드는 8.8% 늘며 강세를 보였지만 개인카드는 2.2% 증가에 그쳐 소비심리 위축이 반영됐다. <이미지=연합 OGQ>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카드 승인금액이 300조원을 넘어섰다. 법인카드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반면 개인카드는 물가상승률 수준의 증가에 그치며 명확한 온도차를 드러냈다.

여신금융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25년 1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300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승인건수는 68억5000만건으로 같은 기간 1.2% 증가했다.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53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늘었다. 법인 경영실적 개선에 따른 세금 및 공과금 납부 증가, 비용 지출 확대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승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해 거래 건당 금액이 커졌음을 시사했다.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247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에 그쳤다. 이는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상승률과 유사한 수준이다. 승인건수 역시 전년 동기(6.4%) 대비 둔화된 1.5% 증가에 머물렀다.

온라인 거래는 전체적으로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온라인 식료품 및 음식 서비스 분야는 여전히 호조를 보였다. 온라인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6조5360억원, 식료품 거래액은 8.7% 증가한 6조52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티메프 사태’의 여파로 온라인 상품권 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e쿠폰 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6% 감소한 1조930억원으로 급감했다.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차량연료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708.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상승했으며, 경유는 1570.1원으로 3.8% 올랐다.

여가·레저 관련 업종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영화관 관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2.6% 감소한 2082만명으로 1000만명 이상 줄었고 골프장 운영업 생산지수는 24.9% 하락했다. 관련 카드 승인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차량 판매량은 정체됐지만 고가 차량 중심의 소비 트렌드로 판매액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내 승용차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9조573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수입차 판매량은 같은 기간 11.6% 감소했고 국산차는 1.2% 증가에 그쳤다.

소매업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판매액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씩 증가했다. 숙박업 생산지수는 0.9% 상승했지만 음식점 및 주점업 생산지수는 1.6% 감소해 외식 소비의 위축이 지속됐다.

전체 카드의 평균 승인금액은 4만387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특히 법인카드는 거래 단가가 14만325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상승했다. 반면 체크카드는 2만4039원으로 0.6% 감소했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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