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엔알시스템, 13억원 규모 항공용 전기추진 시험장비 공급

IT·플랫폼 / 최성호 / 2026-01-06 10:57:06
UAM 인증 인프라 국산화 속도
▲케이엔알시스템의 항공용 전기동력계 시스템 평가 장비/사진=케이엔알시스템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로봇 전문기업 케이엔알시스템이 국가공인 시험기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 항공용 전기동력계 시스템 평가장비를 공급하며 도심항공교통(UAM)과 친환경 항공기 핵심부품 인증 인프라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케이엔알시스템은 KCL이 발주한 ‘항공용 전기동력계 시스템 평가장비’ 입찰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돼 약 13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회사 평균 분기 매출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며, 사업기간은 12개월로 올해 안에 구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KCL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공인 시험·인증기관으로, 항공·모빌리티 분야 시험 인프라 확충을 맡고 있다.

이번에 공급되는 평가장비는 도심항공교통(UAM)을 포함한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의 전기추진시스템을 대상으로 모터와 인버터의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하는 핵심 설비다. 

 

전기동력 기반 수직이착륙기(eVTOL)가 UAM의 주력 기체로 부상하면서 배터리·모터·전력제어 계통의 안전성과 내구성을 지상에서 정밀하게 검증할 수 있는 시험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해당 장비는 영하 40도에서 영상 150도에 이르는 극한 온도 조건과 급격한 부하 변동 상황을 지상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600kW급 고출력 모터의 부하 모사, 분당 5000회전(RPM) 이상의 고속 회전 환경에서 진동과 소음 분석, 배터리 전압·전류 시뮬레이션 등 항공 전기추진 계통 인증에 요구되는 시험 기능을 통합 제공한다. 

 

이를 통해 국내 항공기 및 부품 제조사는 해외 시험기관 의존도를 낮추고, 핵심 구동부품의 성능 검증을 국내에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계에서는 이번 장비 구축이 국내 UAM 생태계의 기술 자립도를 높이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추진시스템 시험·인증이 국내에서 가능해지면 개발 기간 단축은 물론, 기체 개발 이후 유지보수와 인프라 확장까지 연계된 산업 파급 효과도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명한 케이엔알시스템 대표는 “25년간 축적한 고성능 모터 다이나모와 배터리 시뮬레이터 등 시험장비 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친환경 항공모빌리티 시험·인증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원전 방사화 구조물 절단 플랫폼 수주에 이어 공공 분야 대형 프로젝트가 잇따르며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지난해 12월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이 발주한 중수로(PHWR) 방사화 구조물 절단 플랫폼 사업에도 낙찰돼 고방사선 구역에서 원격 해체 작업을 수행하는 통합 플랫폼 실증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K-휴머노이드 연합’ 참여기업이자 AI팩토리 전문기업으로, 심해 작업 로봇과 제철소 고온 환경 로봇을 현장에 공급해왔다. 

 

최근에는 전동 모터와 유압 액추에이터를 결합한 로봇용 하이브리드 액추에이터 라인업을 완성하며 산업용 로봇 기술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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