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관리종목 해제 번복 ‘일파만파’

증권·자본시장 / 김소연 기자 / 2026-03-19 10:55:48
공시 번복에 주가 급등락…거래량 110배 ‘폭증’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한국거래소의 관리종목 지정 해제 공시 오류로 특정 종목 주가가 급등락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자본시장 신뢰 훼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16일 에스씨엠생명과학에 대해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해소된 것으로 잘못 판단해 해제 공시를 냈다가 다음날 이를 정정했다. 

 

▲ 한국거래소 전경/사진=연합뉴스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혼선을 빚으며 주가는 단기간 급등락을 반복했다.

실제 해당 종목은 16일 종가 기준 주당 820원이었으나 17일 장중 1000원을 웃돌며 급등했다가 거래소가 관리종목 유지로 정정 공시를 내자 곧바로 하락세로 전환됐다. 거래량 역시 공시 오류 전날 대비 약 110배 이상 급증했다.

거래소는 공시 오류 배경으로 특정 시기에 업무가 집중되는 구조적 문제를 지목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 상장사는 1800사를 넘어섰으며 공시 제출 건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공시 5만8740건 가운데 약 27.7%인 1만6276건이 3월에 집중됐으며, 하루 공시 건수가 1800건에 달하는 날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측은 “12월 결산법인의 결산 관련 공시가 몰리는 3월에는 거래소 승인 후 외부로 표출되는 공시가 연간 전체의 약 30%에 달한다”며 “업무 집중도가 높아지면서 인적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공시 오류 재발 방지를 위해 단기적으로 ‘시장조치 협의체’를 신설해 관리종목 지정·해제, 상장폐지 등 중요 공시에 대해 교차 검증을 실시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AI(인공지능)을 활용한 공시 검증 시스템을 도입한다. 제출된 재무자료를 기반으로 AI가 1차 판단을 내리고, 담당자와 협의체가 추가 검증하는 방식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공시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동시에 확보해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겠다”면서 “이번 시장조치 오류로 발생한 투자자 피해 보상에 대해서도 필요한 보상 방안을 조속히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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