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 윤석금 시대에서 오너 2세 ‘윤새봄 부회장’ 시대 본격 개막

산업 / 양지욱 기자 / 2025-12-17 10:50:54
2009년 웅진씽크빅 교문기획팀 과장으로 시작, 2013년 법정관리 구조 조정 핵심 역할
2016년 웅진씽크빅 대표이사 승진…종이 학습지에서 AI 온라인·모바일 기반 학습 시대 열어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윤석금 웅진그룹 창업주의 차남 ‘윤새봄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그룹의 실질적인 경영 중심에 섰다.


교육·IT 중심의 핵심 계열사를 두루 거치며 경영 수업을 받아온 윤 부회장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그룹 전략과 투자, 신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 윤새봄 웅진그룹 부회장/사진=웅진

윤 부회장은 1979년생으로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2009년 웅진씽크빅 교문기획팀 과장으로 입사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윤 부회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그룹이 2012년 9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을 당시 윤석금 회장을 곁에서 직접 보좌하며 웅진케미칼(현 도레이 첨단소재) 매각을 포함한 주요 구조조정 업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2016년에는 웅진씽크빅 대표를 맡아 종이 학습지 시대를 뛰어넘어 온라인·모바일 기반 학습 서비스 확대에 집중했다. AI 기반 학습 관리, 디지털 콘텐츠 강화, 스마트 학습 솔루션 도입 등을 통해 교육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을 추진했다.

 

특히 미국 에듀테크 스타트업 기술이전, 키즈 액티비티 플랫폼 ‘놀이의 발견’ 성장 주도 등 주요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수행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2018년부터 그룹 내 사업운영총괄을 맡아 그룹 전반을 책임지는 자리에 올랐다.

 

단순한 ‘오너 2세’가 아닌 내부 실무형 경영인으로 커리어를 쌓아왔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2022년 말에는 지주사인 ㈜웅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되며 그룹 전반을 조율하는 위치에 올랐다. 

 

당시부터 업계에서는 윤 새봄 체제가 사실상 웅진그룹의 차세대 경영 구도를 상징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교육을 축으로 IT·서비스 분야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려는 전략 역시 윤 부회장의 색채가 짙게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부회장 승진은 그 연장선에 있다. 형식적인 승진을 넘어, 그룹 중장기 전략과 자본 배분,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윤 부회장이 책임지는 체제가 명확해졌다는 의미다. 장자 중심 승계 관행과 다른 선택이라는 점에서도 재계의 시선이 쏠린다.


재계 관계자는 “윤 부회장은 실무 경험과 계열사 경영을 모두 거친 인물”이라며 “이번 승진은 웅진이 ‘교육 중심 그룹’에서 ‘플랫폼·서비스형 그룹’으로 전환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인사에서 웅진 김현호 상무와 웅진프리드라이프 이준 이사도 각각 전무와 상무로 승진했다. 그룹의 핵심 전략을 뒷받침할 리더십을 재정비하기 위해 필요한 범위 내에서 효율적인 인사가 이뤄졌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기술 혁신이 산업 전반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전환기적 경영 환경에서 그룹의 안정성을 공고히 하고, 미래 성장 전략을 본격적으로 실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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