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운용사 ‘스탁스팟’ 인수…AI 금융시장 본격 진출

유통·소비재 / 김자혜 / 2023-08-16 10:46:26
▲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 스탁스팟의 지분 53%를 인수하고 글로벌 AI 기반 금융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이미지=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 ‘Stockspot(스탁스팟)’을 인수하고 AI 기반 서비스 금융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6일 한화 240억 원을 들여 스탁스팟의 지분 약 53%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로보어드바이저(RA)는 로봇(Robot)과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로 AI가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개인의 투자 성향을 반영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운용하는 자산 관리 서비스다.
 

잔여 지분은 정해진 기간 내 옵션 계약 구조에 따라 추가 인수할 계획이다.
 

스탁스팟은 2013년 호주 시드니에 설립한 이후 지난 6월 기준 운용자산 규모를 5700억 원까지 키운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다. 자체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현지에서 개인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자문, 포트폴리오 관리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1만3000여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이번 스탁스팟 인수로 AI를 접목한 금융서비스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스탁스팟 인수를 기점으로 글로벌시장에서 네 번째로 큰 호주 현지 연금시장에 진출한다. 스탁스팟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현지 법인, 현지 ETF운용 자회사 ‘Global X Australia’ 간의 시너지를 발휘한다는 계획이다.
 

스탁스팟은 현재 호주 연금시장의 약 30%를 차지하는 SMSF(Self Managed Super Fund, 개인 운영 퇴직연금) 계좌에 대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향후 연금과 관련된 다양한 자문 포트폴리오를 선보일 계획이다.

해외 진출 20주년을 맞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 세계 14개 지역에서 287조 원을 운용하고 있다. 글로벌 ETF 총 순자산은 7월 말 현재 130조 원 규모다.
 
미래에셋은 호주 이외에도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AI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AI 기반 산업을 활용한 비즈니스에 주목하고 있다. 대형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지난 2015년 로보어드바이저 기업 ‘FutureAdvisor(퓨처어드바이저)’를 인수했고 골드만삭스는 2016년 미국 퇴직연금 전문 로보어드바이저 ‘Honest Dollar(어니스트 달러)’를 인수한 바 있다.

 

미래에셋그룹 내에서 글로벌전략가를 겸하고 있는 박현주 회장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미래의 성장동력인 AI와 로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라며 “로보어드바이저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자혜
김자혜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김자혜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제과업계가 ‘가격저항의 덫’에 갇혔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뛰어도 가격을 올리면 생활물가 부담이라는 비판을 받고, 가격을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이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다. 가격과 중량을 모두 유지하면 결국 회사가 비용을 떠안아 수익성이 악화한다. 해태제과·크라운제과·오리온 국내사업의 상반기 수익성은 이 딜레마

    4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5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