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세대 모바일뱅킹 거래율 ‘급증’

유통·소비재 / 김자혜 / 2024-01-04 10:30:17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대한민국 금융소비자보고서 2024’ 발간
▲ 최근 1년간 베이비부머세대들의 모바일뱅킹 거래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세대 별 금융업권 거래율 그래프. <이미지=하나금융경영연구소> 

 

디지털 취약계층으로 알려진 베이비부머 세대(1946년~1965년 출생자)들이 최근 모바일금융에 활발히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들은 모바일채널의 편리성에 따라 주거래은행에 유입되거나 이탈하는 경향도 보였다.

4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대한민국 금융소비자보고서 2024’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세대의 인터넷전문은행 거래율은 66%로 지난해 대비 11%포인트 가량 늘었다.
 

핀테크와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의 거래율은 88%로 8%포인트 증가하면서 타 세대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체 모바일 뱅킹 이용률은 80%를 넘어섰다.

Z세대(1997년~2012년생)는 환전, 신용조회 등 단발성 서비스에서 활성도를 보였지만 베이비부머 세대는 계좌조회와 이체 등 기본서비스와 소비지출관리, 자산관리 성향 진단 등 자산관리에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나금융연구소는 “베이비부머 세대는 상대적으로 자산규모가 크고 금융거래의 로열티가 높은 집단”이라며 “이들의 모바일 활용 증가는 시장 내 상당한 파급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1년 내 금융소비자자 10명 중 4명은 새로운 은행과 거래를 시작했다. 이들 중 30% 이상은 모바일채널의 편리성 때문에 은행을 선택했다.

또 금융소비자 10명 중 1명은 최근 1년 내 주거래은행을 바꿨다. 그 이유 역시 모바일채널이 주요했다. 소비자들은 주거래은행 한곳에 금융자산의 53%가량을 예치했다. 주거래은행이라고 인식하는 요인에는 얼마나 오랜 기간 거래했는지, 모바일채널로 얼마나 자주 거래하는지가 손꼽혔다.

모바일뱅킹이용자들은 디지털자산 관리 경험이 80% 이상 됐지만 마이데이터 서비스 이용률은 20%로 저조했다.

금융소비자들의 저축 여력은 양극화를 보였다. 소비와 대출 상환 등 지출을 제외한 금액을 저축가능액이라면, 소득의 절반 이상이 남아 저축 여력이 큰 소비자는 28%로 나타났다. 반면 소득의 3분의 1도 남지 않아 저축 여력이 낮은 소비자는 35%로 가계 재정의 양극화를 보였다.

또 대출 보유자들은 대출을 중도 상환하겠다는 의향이 36%로 나타났다. 빚투나 영끌 등 자산 증식을 하겠다는 응답자의 1.3배 가량 높았다.

향후 1년 내 금융상품 가입 의향은 기존 거래자에서 더 적극적이었다. 원금 보장의 저위험 투자를 추구하는 비율이 53%로 과반을 차지했다. 하지만 향후 1년은 투자와 신탁상품 가입 의향이 39%로 지난해보다 12%포인트 높아져 투자심리의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상품 운용 시 6개월 이하 단기, 10만원 미만 소액·자투리 투자가 인기였던 것에 비해 향후 1년은 36개월 장기 운용 의향이 상승했고 적립액 또한 30만원 이상으로 증액할 의향을 보였다.

 

윤선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지난 보고서에서 언급된 초단기 투자, 가상자산의 인기는 잦아든 반면, 본인의 지식과 경험 내에서 안정적으로 운용하려는 의향이 높아지는 등 금융소비자는 환경 변화에 민첩히 대응하고 있다”며 “이번 보고서에서의 나타난 금융소비자 모습은 조용히 기본으로 돌아가 전진한다는 의미의 Quiet GBTB(Go Back To Basic)라고 명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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