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4조 클럽’ 안착…함영주 체제, 안정·수익·환원 3박자 완성

경제·금융 / 최성호 / 2026-03-23 10:26:35
순이익 4조29억원·CET1 13.37%·환원율 46.8%…실적 기반 위에 주주가치까지 확대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왼쪽) 英 SC그룹과 글로벌 금융·디지털자산 협력 맞손./사진=자료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2025년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 4조29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4조 클럽’에 진입했다. 함영주 회장 체제에서 실적 성장과 자본 안정성, 주주환원이 동시에 개선되며 금융지주 경쟁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의 경쟁력은 실적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다. 2025년 순이익은 4조29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조3509억원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자이익 9조1634억원과 수수료이익 2조2264억원이 동시에 증가하면서 핵심이익은 11조원대를 유지했다. 외형 성장뿐 아니라 안정적인 이익 창출 구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수익 구조도 한층 개선됐다. 비이자이익은 2조21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9% 증가했고, 매매평가익은 48.5% 늘었다. 업계에 따르면 금리 환경 의존도를 낮추고 자산관리, 외환, 트레이딩 등 다양한 사업에서 수익원을 확보한 점이 실적의 질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자본력 역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2025년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37%로, 목표 구간인 13.0~13.5% 내에서 관리됐다. 업계에 따르면 CET1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는 것은 손실 흡수 능력과 추가 성장 여력, 주주환원 기반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의미로 평가된다.

주주환원 정책은 함영주 체제의 강점을 더욱 부각시키는 요소다. 하나금융은 2025년 총 1조8719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단행하며 총주주환원율을 46.8%까지 끌어올렸다. 

 

주당 배당금은 4105원으로 전년보다 14% 증가했고, 총현금배당은 1조1178억원으로 확대됐다. 여기에 7541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으며, 2026년에도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내놓으며 주주친화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실적도 그룹 경쟁력을 떠받쳤다. 하나은행은 2025년 당기순이익 3조747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928억원으로 59.1% 늘었고, 외환과 자산관리, 수수료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그룹 전체 실적의 기반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수익성과 효율성 지표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그룹 ROE는 9.19%, ROA는 0.62%를 기록하며 자본 활용 능력을 유지했고, 비용 효율성을 나타내는 C/I 비율도 개선됐다. 이는 외형 확대와 함께 내실까지 강화됐다는 점을 보여준다.

함영주 회장은 실적 발표에서 수익성 중심 성장 전략을 통해 그룹의 펀더멘털을 강화해왔다고 밝히며, 향후 비은행 수익성 확대와 신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업계에 따르면 기존 은행 중심의 안정적인 구조 위에 비은행과 디지털 영역을 더하는 전략이 향후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함영주 체제의 경쟁력은 ‘안정 기반 위 성장’으로 요약된다. 사상 첫 4조원대 순이익, CET1 13%대 유지, 40%대 중반의 주주환원율은 하나금융이 실적과 건전성, 주주가치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선순환 구조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금융권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하나금융이 주요 금융지주 간 경쟁에서 한 단계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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