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시그니처 美 10년…플래그십 넘어 일반 유통망으로

산업 / 이슬기 기자 / 2026-10-12 10:33:37
제품군 10개로 확대…주방가전 라인업 강화
일반 유통매장까지 판매망 넓혀 고객 접점 확대
AI 기능 강화…북미 프리미엄 가전 공략
▲ 美 진출 10년 ‘LG 시그니처’, 라인업·유통망 확대해 북미 시장 공략 가속[LG전자]

 

LG전자가 미국 진출 10년을 맞은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의 판매 전략을 확대한다. 제품군을 10개로 늘리고 플래그십 매장 중심이던 유통망을 일반 매장까지 넓혀 북미 프리미엄 시장의 고객 접점을 키운다.

12일 LG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8일 현지시간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LG 시그니처 론칭 10주년 기념 갈라쇼를 열고 미국 시장 확대 전략을 공개했다.

LG 시그니처는 LG전자가 2016년 미국 시장에 선보인 초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다. 10주년을 계기로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넘어 제품과 판매망을 동시에 넓히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먼저 오븐레인지와 월오븐, 후드, 쿡탑 등 주방가전을 추가해 미국에서 판매하는 제품군을 10개로 확대한다.

디자인도 고객 취향에 따라 아이코닉, 테일러드, 심리스 등 3가지 스타일로 세분화했다. 하나의 초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하던 방식에서 공간과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제품 구성을 넓힌 것이다.

판매망도 확대한다.

기존에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한 플래그십 매장을 중심으로 판매해왔지만 앞으로는 주요 유통 거래선의 일반 매장까지 LG 시그니처 판매처를 넓힐 계획이다. 미국 진출 10년을 계기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실제 소비자와 만나는 접점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인공지능 기능도 강화한다. 식재료를 자동으로 인식해 레시피를 추천하는 '고메 AI' 등 가전 사용 과정에서 편의성을 높이는 기능을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제품 경쟁력에 대한 현지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LG 시그니처 세탁기 WM9900HSA는 최근 미국 소비자매체 컨슈머리포트 평가에서 87점을 받아 평가 대상 100여개 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LG전자가 미국 시장에서 제품군과 판매망을 동시에 확대하는 것은 초프리미엄 가전 경쟁의 범위를 일부 고소득 소비자 중심에서 보다 넓은 프리미엄 수요층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방가전 비중을 늘리면서 개별 제품 판매보다 거실과 주방, 세탁공간을 아우르는 프리미엄 가전 패키지 판매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곽도영 LG전자 북미지역대표 부사장은 "앞으로도 공간의 품격을 높이는 디자인에 AI 기반의 편의성까지 더한 프리미엄 라인업을 앞세워 북미 고객들에게 차원이 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이슬기 기자 sgpres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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