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신동빈 “혹독한 환경, 반드시 턴어라운드”

산업 / 이덕형 / 2026-01-02 10:03:50
3고·지정학 리스크 속 체질 개선 주문…AI 내재화·실행력 강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그룹

 

[토요경제 = 이덕형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새해 경영 환경을 ‘혹독’하다고 진단하며, 올해를 질적 성장을 위한 전환점으로 삼아 반드시 턴어라운드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 현상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인구 구조 변화까지 겹친 복합 위기 속에서 조직의 실행력과 체질 개선이 관건이라는 메시지다.


신 회장은 2일 2026년 신년사에서 “올해도 소비 심리 위축과 원자재 가격 상승 기조가 이어지고, 핵심 사업 전반에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요구될 것”이라며 “질적 성장을 위한 턴어라운드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외부 변수에 따른 단기 대응을 넘어 구조적 변화에 나서야 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신 회장은 해법으로 자율성과 책임을 바탕으로 한 조직의 변화를 제시했다. 그는 “조직은 구성원이 스스로 과제를 찾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할 때 성장한다”며 “그 과정에서 차별화된 성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상명하복식 지시보다 현장의 문제 인식과 실행을 중시하는 방향으로의 전환을 주문한 셈이다.

경영 전략 측면에서는 정치·경제·사회·기술을 아우르는 PEST 관점에서 변화의 흐름을 읽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재화해 변화의 도구가 아닌 성장의 축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술 도입 자체보다 이를 경영 전반에 녹여내는 실행력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신 회장은 “강력한 실행력으로 기존 핵심 사업에서의 혁신을 완성해야 한다”며 “계획과 실행 사이의 간극을 줄여 올해를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해로 만들자”고 했다. 전략 수립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성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끝으로 그는 “성장과 혁신의 근간에는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다짐이 있어야 한다”며 “자신감과 책임감을 갖고 한 걸음씩 나아가며 롯데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써 나가자”고 말했다. 불확실성이 상수가 된 환경 속에서, 실행과 고객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롯데그룹의 올해 경영 키워드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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