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美 주식 주간거래 11월 재개…투자자 보호 대책 강화

경제·금융 / 김소연 기자 / 2025-09-25 09:47:11
블루오션 사고 1년 3개월 만에 거래 재개 결정
증권사, 2개 이상 브로커·ATS 연결 의무화
잔고 복구할 수 있는 '롤백 시스템' 마련
금감원 “내부통제 미흡 시 엄정 대응”
▲ 금융투자협회가 오는 11월부터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재개한다. <사진=토요DB>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금융투자협회가 오는 11월부터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재개한다. 지난해 시스템 장애로 중단된 지 1년 3개월 만으로 투자자 보호를 위한 장치가 대폭 강화됐다.

주간거래 서비스는 국내 투자자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에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제도다. 지난 2022년 삼성증권이 처음 시작한 뒤 18개 증권사가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모든 주문이 미국 대체거래소 블루오션에 집중돼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5일 블루오션 시스템이 거래체결시스템이 셧다운되면서 6333억원 규모 거래가 일괄 취소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증권사들은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사고 이후 블루오션은 시스템을 교체하고 보상정책을 마련했다. 또 미국 내 새로운 대체거래소(ATS)가 늘어나면서 주간거래를 재개할 환경이 조성됐다. 협회와 업계는 복수 ATS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거래를 재개하기로 했으며 준비가 된 증권사부터 오는 11월 초 서비스를 시작한다.

재개되는 서비스에는 안전장치가 추가된다. 증권사는 최소 2개 이상의 미국 현지 브로커와 ATS에 주문 회선을 연결해 특정 거래소 장애 시에도 거래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거래 오류 시 잔고를 신속히 복구할 수 있는 ‘롤백 시스템’을 마련하고 지난달부터 실거래 환경에서 모의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투자자 안내도 강화된다. 증권사는 유동성 부족, 가격 왜곡, 거래 취소 가능성 등 위험을 사전 고지하고 자체 오류로 인한 손실에 대한 보상 기준과 절차를 명확히 마련해야 한다. 장애 대응 매뉴얼과 현지 ATS 비상연락망도 구축한다.

금감원은 “금투협회와 함께 주간거래 서비스가 원활히 재개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며 “내부통제가 미흡해 대규모 전산 사고가 발생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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