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UX 스튜디오 서울’ 개관…미래 모빌리티 사용자 목소리 담는다

산업 / 최영준 기자 / 2025-07-02 09:42:10
UX 스튜디오, 비공개 협업 공간에서 개방형 실험실로
SDV·Gleo AI 등 미래 기술, 직접 체험 가능
서울 포함 글로벌 4개 도시서 사용자 피드백 수렴
▲ UX 스튜디오 서울 전경 <사진=현대차>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3일 서울 강남대로 사옥에 ‘UX 스튜디오 서울’을 새롭게 개관하고, 일반 고객이 직접 모빌리티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연구 공간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기존 서초구 사옥 내 비공개 협업 플랫폼이었던 ‘UX 스튜디오’를 이전해, 전면 개방형 구조로 재편한 것이다.

새로 문을 연 UX 스튜디오는 일반 고객 누구나 방문할 수 있으며, 체험과 리서치를 통해 차량 개발 과정에 직접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는 전 세계 완성차 브랜드 중에서도 보기 드문 방식으로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실제 차량 개발 프로세스에 이용자가 직접 관여하는 체계적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대차·기아는 UX 스튜디오 서울을 통해 전동화,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전환 과정에서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면서 디자인, 성능, 인포테인먼트 등 전 영역에서 브랜드 차별화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UX 스튜디오는 크게 1층 ‘오픈 랩’과 2층 ‘어드밴스드 리서치 랩’으로 구성된다. 1층 오픈 랩에서는 ▲UX 테스트 존 ▲SDV 존 ▲UX 아카이브 존 등 일반 고객이 자유롭게 체험하고 리서치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UX 테스트 존에서는 고객이 차량 내부 구성 및 기능에 대한 실물·VR 체험을 통해 행동 데이터를 남기고, 이는 향후 차량 개발에 활용된다.

SDV 존은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 전시와 테스트베드 탑승 체험으로 구성됐다. 특히 고성능 차량 컴퓨터인 ‘HPVC’, 맥락 기반 음성 어시스턴트 ‘Gleo AI’ 등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다. 아카이브 존은 시각을 주제로 한 기획 전시를 통해 HUD, 디지털 미러 등 시야 관련 UX 기술의 발전 흐름을 소개한다.

2층 어드밴스드 리서치 랩은 사전 모집된 사용자가 현대차·기아 연구원들과 함께 몰입형 UX 개발에 참여하는 공간이다. 가변 테스트 벅과 6축 시뮬레이터, 대형 곡면 디스플레이 등 첨단 설비를 통해 실제 운전 환경을 재현하고, 서울, 샌프란시스코, 델리 등 글로벌 도시 주행 환경도 구현된다. 이곳에서 수집된 주행 및 행동 데이터는 모두 데이터베이스화되어 향후 UX 개발에 반영된다.

방문객은 전문 가이드와 함께 전시를 체험하고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서울뿐 아니라 상하이, 프랑크푸르트, 어바인 등 주요 글로벌 도시에 UX 거점을 마련해 지역별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UX 전략을 확장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Feature전략실 김효린 상무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지향하는 UX는 편리함을 넘어 감동적인 경험”이라며 “UX 스튜디오 서울은 단순한 체험 공간이 아니라 고객의 목소리가 실제 차량 개발로 이어지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영준 기자
최영준 기자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산업부 최영준 기자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2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3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4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5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제과업계가 ‘가격저항의 덫’에 갇혔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뛰어도 가격을 올리면 생활물가 부담이라는 비판을 받고, 가격을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이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다. 가격과 중량을 모두 유지하면 결국 회사가 비용을 떠안아 수익성이 악화한다. 해태제과·크라운제과·오리온 국내사업의 상반기 수익성은 이 딜레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