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김 가격 상승의 원인은?

체크Focus / 주은희 / 2024-06-05 09:42:25
'금값된 김값'

지난달 김 물가 17.8% 올라…6년 4개월 만의 최고

맛김 8.1%·김밥 5.2% 상승…"김 원료 가격, 많이 올라 맛김 인상 불가피"

▲사진출처 = 연합 제공

 

[토요경제 = 주은희 기자] '검은 반도체'로 불릴 만큼 수출량 많은 김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지난 달 김 물가가 6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달 김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8% 올라 2018년 1월(19.3%) 이후 상승률이 6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김 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만 해도 1.2%에 그쳤으나 2월 3.1%, 3월 6.6%, 4월 10.0%, 지난 달 17.8% 등으로 높아지고 있다.

 

가공식품인 맛김의 물가 상승 폭도 커졌다.

 

지난 달 맛김 물가는 8.1% 올라 2022년 11월(8.4%)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맛김 물가도 1월 -1.0에서 2월 2.5%, 3월 1.5%로 등락을 거듭하다가 4월 6.1%로 상승 폭이 커졌고 지난 달 더 올랐다.

 

지난 달 김을 많이 사용하는 김밥 물가는 5.2% 올라 전달(5.3%)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김밥 물가 상승률은 외식 세부 품목 39개 중 떡볶이(5.4%)와 도시락(5.3%)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것이었다.

 

지난달 김 등의 물가 상승 폭이 커진 것은 외국에서 김, 김밥이 K-푸드로 부상하며 인기를 끌어 수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김 수출이 늘며 국내 공급은 줄고 김의 가공 전 원료인 원초 가격은 크게 올랐다.

 

관세청 무역통계를 보면 지난해 김 수출량은 1만8천599t(톤)으로 전년보다 12.4% 늘었다. 이는 4년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4.2배에 달하는 것이다.

 

올해 1∼4월 김 수출량도 6천443t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이런 영향 등으로 김 가격이 올랐다.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마른김의 중도매인 판매가격은 1속(100장)당 1만700원 정도로 1년 전보다 56.3% 올랐다. 평년(6천288원)보다는 70.2% 높다.

 

마른김(중품) 10장의 소매가격은 1천231원으로 1년 전 대비 21.9% 올랐다. 이는 일부 할인이 반영된 가격이다.

 

이달에도 조미김 가격이 올라 당분간 김 물가 고공행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원F&B는 지난 1일부터 '양반김' 등의 조미김 가격을 평균 15% 인상했고 CJ제일제당은 지난 달 초 김 가격을 11∼30% 올렸다. 또 김 전문업체인 광천김, 대천김, 성경식품 등도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김 원료 가격이 지난해 대비 워낙 많이 올라 맛김 가격을 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며 "맛김에서 김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은희
주은희 토요경제 주은희 기자입니다.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