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 생태계 전환 핵심 될 ‘수소차 연료전지’ 다변화 개발 박차

산업 / 양지욱 기자 / 2025-12-03 09:26:39
HD한국조선해양·부산대와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개발 및 상용화 업무협약 체결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선박용으로 최적화해 선박 시장 진입 추진
울산시와 협력해 화물운송노선에 ‘수소전기 트랙터’ 공급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선박ᆞ트랙터 등 미래 모빌리티에 최적화된 수소연료전지 개발에 나선다. 회사가 보유한 친환경 배터리 기술을 통해 글로벌 탄소중립 달성과 수소 생태계 전환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 현대자동차, 선박ㆍ트랙터 등으로 수소연료전지 애플리케이션 다변화 나선다/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HD한국조선해양, 부산대와 함께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현대차와 HD한국조선해양, 부산대학교 수소선박기술센터는 ‘디 올 뉴 넥쏘’ᆞ ‘일렉시티 FCEV’ 등 수소전기차 양산 기술을 근간으로 선박용 수소연료전지와 수소 혼소 디젤 엔진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 아울러 해당 시스템을 액화수소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의 동력원으로 상업화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각사는 협력 기간 동안 ▲현대차는 기존 보유한 연료전지 기술을 선박용으로 최적화한 수소연료전지를 공급할 계획이며 ▲HD한국조선해양은 수소 혼소 디젤 엔진과 현대차가 개발한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시스템 통합 설계를 ▲부산대는 HD한국조선해양이 설계한 시스템에 대한 평가와 실증을 각각 담당한다.

현대차가 이번에 개발할 선박용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와 디젤 연료를 혼합해 연소하는 수소 혼소 디젤 엔진과 함께 직결된 모터·프로펠러에 동력을 전달해 선박을 가동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현대차는 부산대 주관의 실증 과정을 거쳐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개발을 완료해 친환경 선박 시장 진입의 기술적 토대를 마련하고, HD한국조선해양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선사 대상 수소연료전지 공급을 확대하는 등 수소 생태계 발전에 적극 기여할 방침이다.

현대차 켄 라미레즈 부사장은 “이번 협력은 탄소중립 실현과 지속가능한 글로벌 해양 산업 확대를 위해 중요한 첫 발걸음이며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기술력과 HD한국조선해양의 조선ᆞ해양 분야 전문성, 부산대학교의 수소 선박 연구 역량이 결합해 미래 해양 모빌리티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 현대차, 울산시와 협력해 화물운송노선에 ‘수소전기 트랙터’ 공급


현대차는 울산시와 현대글로비스, 롯데글로벌로지스, CJ대한통운 등 국내 물류 기업에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해 자체 개발한 수소전기 트랙터를 공급한다.


이날 현대차와 울산시, 국내 물류사들은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남구둔치에서 ‘수소전기 트랙터 국내 실주행 환경 실증 및 운영 기술 개발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실증 차량 인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 현대자동차, 선박ㆍ트랙터 등으로 수소연료전지 애플리케이션 다변화 나선다/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와 울산시는 참여 물류사와 협력을 통해 울산항 인근에서 운행되는 디젤 트럭을 친환경 수소전기 트랙터로 대체함으로써 항만 탈탄소화를 추진하고, 수소 기반의 친환경 물류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국내에서 민관이 협력해 실제 화물 운송 노선에 수소전기 트랙터를 투입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번 실증 사업에 투입되는 수소전기 트랙터는 국내 운행환경 및 법규에 맞춰 신규 개발된 모델로,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188㎾ 급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최대출력 350㎾ 급 구동모터를 탑재했으며 수소 탱크 용량은 68㎏(700bar)으로 1회 충전 시 약 760㎞를 주행할 수 있다.


실증 과정에서 ▲현대차는 수소전기 트랙터 개발 및 제공을 ▲울산시는 실증 사업 총괄 및 운영비 지원을 ▲현대글로비스를 비롯한 3개 물류사는 차량 운행 및 운행 데이터 제공을 각각 담당한다.

현대자동차 김동욱 부사장은 “트랙터는 친환경차로의 전환 난이도가 가장 높은 차량”이라며 “실증 결과를 토대로 수소전기 대형 화물차의 본격적인 양산과 보급을 추진하여 글로벌 친환경 물류 시장을 선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현대차는 차량을 넘어 선박·중장비 등 비차량 분야까지 수소연료전지를 확대 적용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지속할 것이며, 이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지원ᆞ각종 금융 서비스까지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방위적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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