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독일 플랙트 인수 마무리…글로벌 공조 사업 본격화

IT·플랫폼 / 최영준 기자 / 2025-11-06 09:22:54
AI 데이터센터 공조까지 품은 B2B 확대…유럽과 북미 잇는 이중 축 완성
▲ 삼성전자가 6일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 플랙트그룹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 사진=삼성전자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삼성전자가 6일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 플랙트그룹 인수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글로벌 공조 시장을 미래 성장축으로 키우고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본격적으로 펼친다.

삼성전자는 플랙트의 생산과 판매 거점, 서비스 네트워크를 활용해 산업용과 대형 건물용 솔루션을 강화하고 단계적으로 양사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플랙트는 100년 넘는 역사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데이터센터와 대형 상업시설, 병원 등을 대상으로 중앙공조와 정밀 냉각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10여 개 생산거점과 유럽, 미주, 중동, 아시아에 걸친 판매와 서비스 네트워크를 갖췄다. 우즈, 셈코, SE 일렉트로닉 등 자회사를 통해 터널과 선박, 방산용 환기와 화재 안전, 공기조화와 유동 솔루션, 빌딩 제어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왔다.

플랙트는 글로벌 선두 데이터센터 기업들과 협업해 공기냉각과 액체냉각을 아우르는 AI 데이터센터용 장비와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에도 적극 참여 중이다. 이번 인수로 삼성전자는 개별공조 중심의 라인업에서 벗어나 산업과 대형 건물, 데이터센터를 겨냥한 중앙공조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게 됐다. B2B 사업의 무게가 한층 커진 셈이다.

삼성전자는 플랙트의 고정밀 공조 제어와 자사의 AI 기반 빌딩 통합 제어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프로와 b.IoT를 결합해 스마트 빌딩과 에너지 효율 영역에서도 기회를 확대한다.

한국에서 AI 컴퓨팅과 클라우드, 통신 수요가 겹치며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수요가 커지는 만큼 플랙트의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차세대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최상위 공급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공장과 병원, 바이오 설비 등 대형 산업 공조 수요가 큰 북미와 유럽에서도 지역 공급망을 활용해 판매와 서비스를 넓힌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은 “플랙트 인수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공조 시장을 주도하며 고객들에게 혁신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플랙트의 기술력과 삼성전자의 AI 플랫폼을 결합해 글로벌 공조 시장에서 업계 선도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레버 영 플랙트 CEO는 “플랙트의 글로벌 시장 확장과 기술 혁신을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며 “양사의 협력은 미래 지향적인 공조 솔루션 개발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인수 이후에도 플랙트의 브랜드를 유지하고 기존 경영진과 임직원이 독립적인 자회사로 운영하도록 지원한다. 플랙트의 전문성과 브랜드 정체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산이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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