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신조선 10척에 AI 자율운항 도입…18척 적용

산업 / 이슬기 기자 / 2026-10-08 09:13:43
신규 자동차운반선에 아비커스 '하이나스 컨트롤' 탑재
2028년까지 순차 인도…실증서 최대 3.9% 연료 절감
▲ [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신규 자동차운반선 10척에 인공지능(AI) 자율운항 시스템을 도입한다. 기존 운항선에서 검증한 기술을 신조선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대표이사 이규복)는 HD현대 계열 자율운항 전문기업 아비커스와 1만800대적(CEU)급 자동차운반선(PCTC) 10척에 AI 자율운항 솔루션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아비커스는 지난 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계약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신조선에는 아비커스의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과 선박 주변 감시 시스템(SVM)이 탑재된다. 대상 선박 일부는 이미 인도됐으며 나머지는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2024년 자동차운반선 1척에서 하이나스 컨트롤을 시범 운용한 뒤 지난해 기존 운항선 7척으로 도입을 확대했다. 이번 신조선 계약까지 포함하면 적용 대상은 총 18척으로 늘어난다.

하이나스 컨트롤은 실시간 항해 데이터와 센서 정보를 AI로 분석해 최적 항로를 제시하고 충돌 회피와 운항 판단을 지원한다. SVM은 입출항과 좁은 수로 통과 시 선박 주변 상황을 통합적으로 보여주는 시스템이다.

아비커스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초기 실증 과정에서 실제 항해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대 3.9%의 연료 절감 효과를 확인했다. 다만 이는 실증 결과로, 전체 선박에서 동일한 절감률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김정석 현대글로비스 해운사업부장은 "이번 신조선 확대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선다(goes beyond simple technology adoption)"며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운항 전략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재호 아비커스 대표는 "시범 실증에서 기존 운항선, 신조선으로 이어진 확대는 하이나스의 실질적인 가치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AI 기반 자율운항 기술을 통해 선박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6월 아비커스, 지마린서비스, 한국선급과 자동차운반선 원격운항 기술 검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도입하는 하이나스 컨트롤은 선원의 운항 판단을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무인 완전자율운항과는 구분된다.

 

토요경제 / 이슬기 기자 sgpress@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당국이 금융권 연쇄 침해사고에 대응해 불필요한 외부접속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다. 이미 공유된 공격정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유사 사고가 발생하면 금융회사에 책임을 묻기로 했다.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 금융업권별 협회, 주요 금융회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 금융권 긴급 점검

    3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은평구 역촌역세권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남은 승부처는 목동과 오금현대 등 4분기 서울 대형 정비사업이다.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역촌역세권(대조동)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이날 임시총회를 열고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시공사 선정 안건에는 287명이

    4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5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자동차가 신형 투싼의 글로벌 사양을 공개하자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자동차 매체들이 과감한 디자인과 넓어진 공간, 개선된 하이브리드 효율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3일 현대차와 외신을 종합하면 현대차는 지난 1일 미국 뉴욕에서 5세대 신형 투싼을 공개했다. 2004년 첫선을 보인 투싼은 지금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1110만대를 넘어선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