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더후’, 누적 순매출 20조원 돌파…22년 만에 K-럭셔리 대표 브랜드로

유통·소비재 / 최영준 기자 / 2025-05-01 09:32:02
공진향부터 비첩까지 스테디셀러 잇단 흥행…중화권 한류 힘입어 글로벌 시장 장악
▲ LG생활건강 더후_모델 김지원 <사진=LG생활건강>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LG생활건강의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더후(Whoo)’가 누적 순매출 20조원을 넘어섰다. 브랜드 출시 22년 만의 성과로, 국내 화장품 단일 브랜드 기준으로는 전례 없는 기록이다. 한방 궁중 비방과 현대 과학을 접목한 차별화된 브랜드 철학이 글로벌 명품 시장에서도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LG생활건강은 “더후가 2003년 2월 출시 이후 올해 3월 말 기준 누적 순매출 20조1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순매출은 실제 기업이 벌어들인 수익으로, 할인과 반품, 유통수수료 등을 제외한 실질 지표다.

더후는 ‘왕후의 아름다움’이라는 콘셉트 아래 조선 궁중 비방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제품군을 앞세워, 2000년대 초부터 국내 고급 화장품 시장을 공략했다. 특히 왕후에게 진상되던 귀한 한방 약재를 함유한 ‘공진향’ 라인은 기초 화장품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며 브랜드의 근간이 됐다.

2010년대 들어 중국 등 중화권 중심으로 한류 소비가 본격화되며 더후는 글로벌 성장세에 불을 붙였다. 2016년 연매출 1조원, 2018년 2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단일 브랜드 기준 ‘연매출 2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2017년 한한령(限韓令) 기조에도 불구하고, 매출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브랜드 성장의 또 다른 견인차는 ‘비첩 자생 에센스’다. 2009년 10월 출시된 이 제품은 출시 16년간 1000만병 이상 판매되며 대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피부 노화 완화 성분 ‘NAD+’를 함유한 4세대 제품이 출시되며, 글로벌 스킨 롱지비티(Skin Longevity) 시장을 타깃으로 리뉴얼 전략이 본격화됐다.

중화권에서는 ‘천기단’ 라인이 프리미엄 수요를 흡수하며 매출을 견인했다. 2023년에는 ‘광채 안티에이징’ 효능을 강화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아시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누적 20조원 돌파를 기념해 고객 감사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5월 1일부터 전국 백화점 매장에서 100% 당첨 스크래치 쿠폰 이벤트가 진행되며, 5월 8일부터는 공식 온라인몰에서 1만명 대상 럭키드로우 행사가 열린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더후는 우리나라의 궁중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하는 헤리티지는 계승하면서, 제품의 효능·효과를 강화하는 리브랜딩을 진행하고 있다”며 “모델 김지원과 함께 더후만의 차별적 고객 경험을 글로벌 뷰티 시장에 전파하며 럭셔리 화장품 대표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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