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기후이변 피해 농가 돕기… 폐기위기 '과일 250톤 매수'

유통·소비재 / 양지욱 기자 / 2023-10-26 09:04:10
▲ 원농산 송을빈 대표<사진=쿠팡>

 

쿠팡이 폐기 위기에 놓인 제철 과일을 구매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과수농가의 판로확대를 지원한다.

쿠팡은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악천후로 인해 농작물 피해가 큰 농가를 대상으로 폐기 위기에 처한 사과·배·포도·단감 등 과일 250톤을 매입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6월부터 전국 17개 지역이 농작물 냉해 피해에 따른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는 등 기후 이변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해왔기 때문이다.

기상이변으로 피해를 입은 전국 농가들은 쿠팡의 이번 대규모 과일 매입으로 재고 해소 부진을 일부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경북 영주의 청년 농부 김동수(34) 디에스푸즈 대표는 “냉해와 우박, 집중호우 등으로 영주 인근 피해가 지속적으로 누적됐다”며 “도저히 손쓸 수 없을 정도의 피해를 쿠팡과 협업으로 극복했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 원농산 송을빈 대표(70)도 “변동이 극심한 기후 상황 속에서 농사가 배 농사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명절 이후 소비가 주는 소강기에 쿠팡을 만나 오히려 판매에 활기에 띄었다”고 전했다.

 

쿠팡이 매입한 과일은 ‘산지 직송’을 통해 고객들에게 신선한 상태로 배송된다. 상품별 최적의 온도를 갖춘 신선식품 전용 물류센터를 거쳐 주문 다음날 아침 ‘로켓프레시’로 받을 수 있다. 

쿠팡이 이처럼 대규모 과일 매입을 추진한 것은 이번이 네번째다. 쿠팡은 지난해 추석 짧은 명절로 판매 시기를 놓친 사과 100톤에 이어 올 설 명절에도 과일 200톤을 매입했다. 지난 4월엔 방울토마토 전량폐기 이슈가 발생한 토마토 400톤을 전국 농가에서 매입해 거래처 납품 중단 위기에 처한 농가를 도왔다.

지난 9월에도 우박 피해를 입은 사과 농가 대상으로 60톤 규모의 ‘우박 사과’를 매입해 고객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2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3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4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5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제과업계가 ‘가격저항의 덫’에 갇혔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뛰어도 가격을 올리면 생활물가 부담이라는 비판을 받고, 가격을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이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다. 가격과 중량을 모두 유지하면 결국 회사가 비용을 떠안아 수익성이 악화한다. 해태제과·크라운제과·오리온 국내사업의 상반기 수익성은 이 딜레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