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4% 급등…코스피, 반도체 순환매 타고 반등할까

경제·금융 / 최성호 / 2025-11-17 08:21:36
AI칩 공급 부족·메모리 가격 인상 기대감…엔비디아 실적도 이번 주 핵심 변수
▲코스피가 뉴욕증시 급락 여파로 3% 이상 하락한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59.06포인트(3.81%) 내린 4,011.57에, 코스닥지수는 20.47포인트(2.23%) 내린 897.90에 장을 마감했다./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마이크론의 4% 급등과 AI 칩 수요 확대 기대가 겹치며 17일 코스피가 전날의 급락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기술주 변동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 가격 인상 보도까지 반도체 중심의 매수 심리가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미국 반도체주 반등과 마이크론 강세가 확인되면서 17일 국내 증시가 전 거래일 급락을 되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는 “변동성 장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도 반도체 중심의 저가 매수세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 14일 코스피는 뉴욕증시 급락 여파로 3.8% 떨어지며 4010선까지 밀렸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루 만에 2조원 넘게 순매도한 데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75원 근처까지 치솟으며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기술주와 성장주 약세가 이어진 뉴욕 증시는 14일(현지시간) 혼조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65% 하락했고 S&P500지수도 0.05% 내렸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0.13% 상승했다. 

 

저가 매수세가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유입된 영향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일부 반도체 공급가격을 최대 60% 인상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마이크론이 4.17% 급등하며 반도체 전반에 되돌림 매수세가 들어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I 칩 부족이 예상보다 심각하고 수요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며 “AI 버블 논쟁이 다소 완화되면서 최근 약세였던 AI 관련 종목에 매수세가 재유입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시장의 관심은 17일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중심의 ‘기술주 반등’이 나타날지 여부다. MSCI 한국 ETF는 0.06%, MSCI 신흥국 ETF는 0.05% 상승해 위험선호 심리가 일부 회복되는 모습도 확인됐다. 

 

이번 주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은 글로벌 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핵심 변수다. 골드만삭스는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가이던스 상향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컨퍼런스 콜에서 AI 버블 논란, 산업 리스크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가 더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증시가 단기 급등 이후 급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직 변동성 장세는 끝나지 않았다”며 “지수가 바닥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판단되지만 3800선 진입 시 전략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장기 스탠스는 여전히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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