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셧다운 해제 기대감 너무 강했나…혼조 마감

경제·금융 / 최성호 / 2025-11-12 08:19:00
나스닥 하락·다우 1%↑…기술주 조정, 제약·소비주 반등
▲뉴욕증권거래소/사진=자료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해제 기대감을 선반영한 뒤 혼조세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나스닥지수가 하락한 반면, 제약·소비주 등 전통 방어주로 자금이 이동하며 다우지수는 강세를 보였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9.33포인트(1.18%) 오른 47,927.9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18포인트(0.21%) 상승한 6,846.61, 나스닥종합지수는 58.87포인트(0.25%) 내린 23,468.30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AI(인공지능)와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48%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됐다. 


특히 소프트뱅크그룹이 엔비디아 지분 전량(58억3천만달러)을 매각했다는 소식이 결정적인 악재로 작용했다.

AI 거품론이 다시 부상하면서 엔비디아(-1.3%), AMD(-2.65%), 브로드컴·TSMC·ASML이 일제히 하락했다. AI 테마주인 오라클(-1.94%)과 팔란티어(-1.37%)도 약세였다.

로건캐피털의 빌 피츠패트릭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AI 관련 기업들은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높아 작은 부정적 뉴스에도 민감하다”며 “투자자들이 가치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주에서 빠진 자금은 제약주 등 전통 업종으로 이동했다. 일라이릴리(2.27%), 암젠(4.57%)이 급등했고, 월마트·비자·코카콜라 등 경기방어주도 강세를 보였다.

애플은 2.16% 상승하며 시가총액 4조달러를 회복했다. AI 인프라 투자가 제한적인 대신,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부각되며 ‘안전자산형 빅테크’로 재평가됐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인 투자자 마이클 버리(Michael Burry)는 오라클과 메타를 향해 “감가상각비 축소를 통한 이익 부풀리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AI 실적이 과대평가된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익의 질이 검증되지 않은 성장주에 대한 과열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민간고용 정보업체 ADP는 최근 4주간 미국 민간 고용 예비치가 주 평균 1만1천25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10월 고용 증가세가 일시적이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휴일(재향군인의 날)로 채권시장이 휴장하면서 거래량은 평소보다 줄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32.6%, 전날(37.6%)보다 낮아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82% 내린 17.2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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