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엔비디아 실적 앞두고 …AI 거품론 확산에 투자심리 ‘냉각’

경제·금융 / 최성호 / 2025-11-18 08:11:18
버핏 계열 버크셔·피터 틸도 기술주 차익 실현…연준 금리 인하 기대 후퇴하며 기술주 전반 압박
▲뉴욕증권거래소 모습/사진=자료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뉴욕증시가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심과 AI 기술주 거품 논란이 겹치며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기관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와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 후퇴가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더욱 위축시킨 모습이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며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557.24포인트(1.18%) 빠진 4만6,590.24, S&P500지수는 0.92% 하락한 6,672.41, 나스닥은 0.84% 내린 2만2,708.07을 기록하며 다우와 S&P500은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특히 시장은 최근 투자자들의 ‘AI 거품’ 경고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빅쇼트’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는 엔비디아·팔란티어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확인됐고, 억만장자 피터 틸의 헤지펀드 ‘틸 매크로’는 지난 분기 엔비디아 보유 주식 약 9,400만달러 규모를 전량 매도했다. 

 

소프트뱅크에 이어 기관 매도세까지 이어지자, 엔비디아가 실적에서 예상치를 밑돌 경우 AI 투자 열기가 급격히 식을 것이란 우려가 확산됐다. 

 

브라이언 스터틀랜드 에쿼티 아머 CIO는 “기술 성장주 전반에 눌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엔비디아 실적은 빅테크의 향후 AI 투자 의지를 가늠할 바로미터”라고 진단했다. 

 

인베스코도 “최근 조정은 사업 악화가 아니라 밸류에이션 부담에 대한 회의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진 점도 부담이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1주일 전보다 17.5%포인트 급등한 55.1%에 달했다. 

 

제퍼슨 연준 부의장이 ‘천천히 진행해야 한다’고 밝히며 속도 조절 의지를 언급한 점도 기술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나스닥은 장중 최대 1.49%까지 밀렸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55%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금융(-1.93%), 에너지(-1.88%), 소재(-1.53%), 기술(-1.43%) 등이 일제히 약세를 기록한 반면 커뮤니케이션(1.13%)과 유틸리티(0.84%)는 강세였다. 

 

기업별로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약 43억달러 규모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알파벳A가 3.11% 올랐으나 엔비디아(-1.88%), 팔란티어(-1.59%), AMD(-2.55%) 등 AI·반도체주는 일제히 떨어졌다. 

 

팀 쿡 CEO의 조기 사임 가능성이 불거진 애플도 1.82% 하락했다.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지수는 전장 대비 12.86% 급등한 22.38까지 치솟았다. 

 

투자자들은 19일 발표되는 엔비디아 3분기 실적과 20일 공개될 미국 9월 고용보고서가 단기 변동성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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