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타코 트레이드’ 재가동…트럼프 완화 발언에 이틀 연속 상승

경제·금융 / 이덕형 / 2026-01-23 07:31:47
그린란드 병합·관세 압박 후퇴에 투자심리 회복, 빅테크·반도체 강세
▲뉴욕증권거래소 모습/사진=자료

 

[토요경제 = 이덕형 기자]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발언 후퇴와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 속에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른바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 트레이드’가 재부각되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고, 빅테크와 반도체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06.78포인트(0.63%) 오른 4만9384.0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7.73포인트(0.55%) 상승한 6913.35, 나스닥종합지수는 211.20포인트(0.91%) 오른 2만3436.02로 장을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문제와 관련해 무력 사용 가능성을 부인하고 유럽 주요국에 부과하려던 관세 방침도 철회하겠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됐다. 시장에서는 트럼프의 강경 발언이 협상 과정에서 완화되는 패턴이 반복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이를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타코 트레이드’가 다시 힘을 얻고 있다. 

 

미국·우크라이나·러시아가 종전을 논의하는 첫 3자 회담을 개최하기로 한 점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를 키웠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한 뒤 23일부터 이틀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3자 회담이 열린다고 밝혔다. 

 

거시지표도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는 전분기 대비 연율 4.4% 증가해 2023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1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은 전월 대비 0.2%로 안정 흐름을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와 통신서비스가 1% 이상 상승한 반면 부동산은 1% 넘게 하락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 대형 기술주 가운데 브로드컴을 제외한 대부분이 강세를 보였고 테슬라는 4.15%, 메타는 5.66% 급등했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 속에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2.18% 오르며 시가총액이 4500억달러에 근접했다. 반면 인텔은 장 마감 후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6% 넘게 급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은 1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을 95.0%로 반영했고,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7.46% 하락한 15.64를 기록하며 투자 심리 안정 흐름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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