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S&P500 장중 7,000선 첫 돌파…빅테크 실적 앞두고 혼조 마감

경제·금융 / 이덕형 / 2026-01-29 06:31:34
반도체 강세에 사상 최고치 경신, FOMC 금리동결 소화 속 다우 4만9천선 유지
▲뉴욕증권거래소 모습./사진=자료

 

[토요경제 = 이덕형 기자] 뉴욕증시가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장중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하며 강한 기술주 랠리를 반영했지만, 고점 부담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상승폭을 반납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2.19포인트(0.02%) 오른 49,015.60에 거래를 마쳤고, S&P500지수는 0.57포인트(0.01%) 내린 6,978.03으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0.35포인트(0.17%) 상승한 23,857.45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장중 7,002.28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넘었고, 이는 2024년 11월 6,000선을 돌파한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이다. 

 

다우지수 역시 이달 들어 장중 49,633.35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50,000선 돌파 기대를 키웠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업종에 대한 강한 투자 열기와 경기민감주로의 순환매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지수 상단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도 2% 넘게 급등하며 반도체 업종 전반의 강세를 반영했다. 시게이트테크놀로지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19% 이상 급등했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메모리 공급 부족 지속 기대에 힘입어 6.10% 상승했다. 

 

인텔은 엔비디아와 애플이 TSMC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생산 물량을 분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11% 급등했다. 아르젠트캐피털매니지먼트의 제르 엘러브로크 매니저는 “현재 반도체 산업 전반에서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시장은 이틀간 열린 FOMC 정례회의 결과도 소화했다. 연준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 목표 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세 차례 연속 25bp씩 인하한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간 셈이다. 

 

이번 성명에서는 미국 경제 활동에 대한 평가가 기존 ‘완만한(moderate)’에서 ‘견고한(solid)’로 상향됐고, 고용 하방 위험에 대한 문구가 삭제되는 등 경제 인식이 한층 낙관적으로 바뀌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연준의 다음 조치가 금리 인상일 것이라는 것은 누구의 기본 전망도 아니다”라고 언급하며 시장 불안을 완화했다. 

 

엘러브로크 매니저는 “연준이 당분간 중립적 입장을 유지하며 데이터 변화를 지켜보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마감 후 발표된 주요 빅테크 실적에 대한 시장 반응은 엇갈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는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MS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7% 넘게 급락했다가 낙폭을 일부 회복했고, 메타는 변동성 끝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테슬라는 EPS가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연간 감소세를 기록했음에도 주가는 3% 넘게 올랐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소재, 통신서비스, 기술 업종만 상승했고 나머지 업종은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3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88.6%로 반영하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과 같은 16.35를 기록하며 시장 변동성은 제한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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