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셧다운 타협안 기대에 뉴욕증시 혼조 마감…AI 거품론 속 낙폭 축소

경제·금융 / 최성호 / 2025-11-08 06:23:01
민주당 임시예산 타협 제안에 투심 회복…S&P·다우 상승, 나스닥 하락
▲뉴욕증권거래소 모습/사진=자료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우려 완화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인공지능(AI) 투자 거품 논란과 소비심리 악화로 장 초반 급락했지만, 민주당이 예산안 타협안을 제시하면서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80포인트(0.16%) 오른 46,987.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48포인트(0.13%) 상승한 6,728.80을 기록했으며, 나스닥종합지수는 49.46포인트(0.21%) 하락한 23,004.54로 마감했다.

이날 장 초반 뉴욕증시는 AI 및 반도체 관련주 중심의 투매로 급락했다. 오픈AI가 인프라 설비투자에 정부 보증을 요청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며 ‘AI 거품론’이 다시 부각됐다. 

 

현금흐름이 안정적이라면 정부 보증을 거론할 이유가 없다는 의구심이 시장을 흔들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장중 4.7%까지 떨어졌고, 엔비디아(-4.88%)와 브로드컴(-5.15%)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 -2.13%까지 밀렸으며, 애플을 제외한 주요 기술 대형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소비심리 둔화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0.3으로 10월(53.6) 대비 3.3포인트 하락하며 2022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민주당이 임시예산 타협안을 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은 빠르게 반등했다. 민주당은 오바마케어(ACA) 보조금을 1년만 연장하고, 장기 개혁 논의는 별도 위원회를 통해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공화당이 이를 거절했지만, 연말 쇼핑 시즌과 중간선거 승리 이후 정치적 부담이 커 공화당도 합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매수 심리를 지탱했다.

백악관은 “정부를 정상 가동한 뒤 구체적인 예산 논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혀 셧다운 우려가 크게 완화됐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와 기술이 약세를 보인 반면, 필수소비재·유틸리티·부동산·소재·에너지 업종은 1% 이상 상승했다.
 

코카콜라가 2% 넘게 올랐고 셰브런 등 에너지주는 1% 이상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장중 낙폭을 회복하며 강보합으로 마감했고, 아마존과 메타도 상승 전환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33.4%로, 전날(30.4%)보다 소폭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15% 하락한 19.08을 기록하며 시장 불안이 다소 진정됐다.

AI 거품 논란과 소비심리 악화로 불안했던 뉴욕증시는 셧다운 타협 기대감에 낙폭을 만회했다. 투자자들은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와 연말 소비 시즌 회복세에 주목하며 단기적 반등 모멘텀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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