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비자물가 1.5%↑…파 305% 등 농축수산물 '급등'

산업 / 김시우 / 2021-04-02 09:51:25
3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통계청)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1.5% 오르며 1년 2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전달에 비해서는 0.1% 상승했다.


작황 부진과 조류 인플루엔자 여파에 농축산물 가격이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올라 공업제품 물가도 1년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2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16(2015년=100)으로 작년 동월 대비 1.5% 올랐다. 지난해 1월(1.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0월(0.1%), 11월(0.6%), 12월(0.5%), 올해 1월(0.6%)까지 0%대에 머무르다 2월(1.1%), 3월(1.5%) 두 달 연속 1%대를 나타냈다.


상품은 한 해 전보다 2.5% 올랐고 농축수산물은 13.7% 오르며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갔다.


농산물은 19.2%, 축산물은 10.2%, 수산물은 1.8% 올랐다. 기상 여건 악화에 따른 작황 부진에 파 물가가 305.8% 급상승했고 사과도 55.3%, 달걀은 39.6% 올랐다. 쌀(13.1%), 국산쇠고기(11.5%) 등 서민 장바구니 물가도 계속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에 공업제품 물가는 0.7% 오르며 지난해 3월(1.3%)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를 나타냈다. 전기·수도·가스는 5.0% 하락했다.


서비스는 한 해 전보다 0.7%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1.8% 올랐고 공공서비스는 2.0% 하락했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 물가는 1.5% 오르며 2019년 9월(1.4%)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구내식당 식사비와 생선회 등의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집세는 한 해 전보다 1.0% 올랐다. 전세와 월세 상승률은 각각 1.4%, 0.6%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월세는 2014년 11월(0.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0%,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0.6%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한 해 전보다 1.5% 올랐고 신선식품지수는 16.5% 뛰었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코로나19로 인한 가정 내 수요 증가 때문에 식료품·비주류음료가 8.4%의 상승률을 보였다.


교통(2.0%), 음식·숙박(1.4%), 기타 상품·서비스(1.8%), 보건(1.1%), 주택·수도·전기·연료(0.4%), 의류·신발(0.3%), 주류·담배(0.1%) 등도 올랐다.


반면 오락·문화(-0.5%), 통신(-1.1%), 교육(-2.7%) 등은 떨어졌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물가 상하방 요인에 대해 "소비심리 개선으로 수요 측면 상승 요인, 국제유가 상승 등 공급 측 요인, 작년 4∼5월 물가가 낮았던 기저효과는 상승 요인"이라며 "농축수산물 안정과 코로나19 전개 양상에 따라 경기 회복 지연은 하방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기가 회복하며 완만하게 상승하는 수준인데 앞으로 높아질 우려가 있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도 좀 높은 것 같다"면서도 "여러 요인이 개입하므로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할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美, 현대제철 강관 반덤핑 4.20% 확정…휴스틸은 0%

    단독 美, 현대제철 강관 반덤핑 4.20% 확정…휴스틸은 0%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강관에 대한 반덤핑 행정재심에서 현대제철과 휴스틸의 덤핑마진을 서로 다르게 확정했다. 현대제철은 직전 재심보다 부담이 커진 반면 휴스틸은 덤핑마진이 0%로 낮아졌다.5일 미국 상무부의 연방관보 사전공개 자료에 따르면 현대제철(대표 이보룡)과 현대스틸파이프(대표 채봉석)의 원형 용접 비합금강관(Circular Welded Non-Allo

    2
    롯데백화점, 센텀은 내줬다…부산은 안 내준다

    롯데백화점, 센텀은 내줬다…부산은 안 내준다

    롯데백화점이 부산 센텀시티점을 신세계에 넘기기로 했다. 센텀 상권에서는 사실상 경쟁을 접었지만 부산시장에서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 신세계가 센텀을 키우고 현대백화점이 서부산에 진입하는 사이, 롯데는 기존 거점의 경쟁력을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번 매각이 단순한 후퇴인지, 더 큰 도약을 위한 전략적 선택인지는 부산 유통시장의 새로운 경쟁에서 드러날

    3
    한수원, 대우건설과 체코 원전 결별…이사회 보고도 없었다

    단독 한수원, 대우건설과 체코 원전 결별…이사회 보고도 없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천문학적 사업비가 걸린 체코 원전의 핵심 시공 컨소시엄과 결별하면서 이사회에는 관련 내용을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수원은 이사회 심의 대상이 아닌 계약 실무라는 입장이다.2일 토요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한수원은 지난달 29일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의 시공계약 협상을 종료하는 과정에서 이사회 보고나 심의 절차를 거치지 않았

    4
    다우키움·CJ·신세계 컨소시엄, 중앙일보 동거…균열 땐 홍석현 4%가 최대변수

    다우키움·CJ·신세계 컨소시엄, 중앙일보 동거…균열 땐 홍석현 4%가 최대변수

    중앙일보 인수에 나선 다우키움그룹과 CJ가 사실상 동등한 지분으로 공동경영에 합의했지만 향후 이해관계가 엇갈릴 경우 홍석현 회장 측의 잔여 주식이 경영권의 최대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 기존 대주주의 의결권을 제한하더라도 주식 처분과 새로운 주주의 권리 행사까지 자동으로 차단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5일 중앙일보의 유상증자 공시와 관련 법령, 대법원 판

    5
    HD현대일렉트릭·일진전기, 美 반덤핑 0%…LS일렉트릭·효성중공업 4.32%

    HD현대일렉트릭·일진전기, 美 반덤핑 0%…LS일렉트릭·효성중공업 4.32%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대형 전력변압기 반덤핑 연례재심에서 국내 주요 업체 4곳의 덤핑마진을 기존 수준으로 예비 판정했다. 새로운 관세 인상 없이 기존 판정 수준이 유지됐다는 점에서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의 미국 수출 여건에 급격한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1일 미국 상무부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연방관보 문서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대표 김영기)과 일진전기(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