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성과급 해명해주시죠” GS리테일로 번진 성과급 논란

산업 / 김시우 / 2021-03-23 13:49:13
'상대적 박탈감' 지적에 사측 "오해" 해명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왼쪽)과 조윤성 GS리테일 사장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최근 ‘성과급 논란’이 여러 기업체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 GS25와 수퍼마켓 등을 운영하고 있는 GS리테일에서도 논란이 불거졌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사장님 성과급 해명해주시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GS리테일 직원으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저희(일반 직원)는 영업이익이 성과급 기준 지급에 미달해 위로금을 지급하고 대표(허연수 부회장)와 조(윤성) 사장은 성과급을 받아가는 것이냐”며 “일반 직원과 기준이 다르겠지만 상대적 박탈감은 어떻게 하실 거냐”며 “성과급 반납할 생각 없으시겠죠? 해명해 주시죠”라며 비판했다.


실제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는 올해 초 고과별로 최소 개인 명절상여 기준 80~120%의 격려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윤성 사장이 격려금을 지급하면서 “영업이익이 성과급 지급 기준에 미달할 것으로 추정돼 성과에 따른 성과급은 지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그럼에도 CEO(허연수 부회장)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하며 내년을 도약하는 의미로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공시된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과 조윤성 사장의 지난해 연봉은 각각 17억100만원, 9억3400만원이다. 이 가운데 허 부회장은 상여금으로 5억6500만원을, 조 사장은 1억8100만원을 수령했다.


GS리테일의 지난 2019년 편의점 매출은 6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늘었고 영업이익은 2565억원으로 전년 대비 33.5% 올랐다. GS리테일은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위기극복을 위한 리더십을 발휘한 점을 고려해 상여금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직원들은 성과급 지급과 관련해 ‘공정성’ 부분이 결여되어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경영진들의 리더십뿐만이 아니라 직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이라는 지적이다.


GS리테일은 성과급 지급에 대해 오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사측은 “지난해 사업보고서상 공시된 임원 성과급의 경우 2019년 경영실적 귀속 성과급이며 구성원의 경우도 성과에 따라 최대 600% 수준의 성과급이 지급된 바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올 초 지급한 2020년 귀속 성과급 관련 성과가 우수한 사업부의 경우 구성원에 따라 약 400% 수준을 지급 받은 사업부도 있지만 편의점사업부의 경우 아쉽게도 경영목표에 미달하여 성과급 대신 격려금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또 “경영진만 높은 성과급이 지급되었다는 부분은 일부 오해가 있다”며 “향후 구성원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과급 지급 논란은 비단 GS리테일 뿐만 아니라 여러 기업체에서 일어나고 있다.


올해 초 SK하이닉스를 시작으로 KT, 카카오, 네이버, 현대차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연달아 성과급 논란에 휩싸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하이닉스 성과급과 관련해 지적이 이어지자 직접 “SK하이닉스에서 받은 지난해 연봉을 반납하겠다”며 직원 달래기에 나섰고 SK하이닉스 노사는 PS 산정 기준을 경제적부가가치(EVA)에서 영업이익으로 바꾸기로 했다.


또 삼성전자 등에서는 성과급에 이어 연봉 인상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삼성전자 노사협의회는 지난달부터 사측과 수차례 회의를 했는데도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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