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2021년 식문화, A.B.C”

산업 / 김시우 / 2021-01-25 09:06:28
2021년 식문화 트렌드 (자료=CJ제일제당)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CJ제일제당은 올해 식문화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가 ▲脫삼시세끼(All day meal) ▲新집밥(Beyond Eat) ▲MZ쿠킹(Cooking by MZ)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CJ제일제당 트렌드인사이트팀이 지난해 상반기 4700명을 대상으로 약 9만 건의 식단과 26만 건의 조리 방법·메뉴를 빅데이터 분석, 25일 예측한 것이다.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에 따라 가정 내 체류시간이 늘면서 삼시세끼의 경계가 허물어졌다. 지난해 야식이나 간식 등 ‘4번째 끼니(4th meal)’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면 올해는 ‘아점(Brunch)/점저(Lunner)/야식+α’ 등과 같이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식사하는 경향이 짙어질 전망이다.


실제 식사 시간대를 분석해 보니, 아침/점심/저녁은 지난해 대비 각각 1.4%, 0.3%, 0.3% 줄어든 반면, ‘아점’과 ‘점저’는 0.5%, 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 방식을 살펴보면 ‘아점’과 ‘점저’에는 가정간편식(HMR)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각각 3.6%, 4.3% 늘었다. 배달이나 포장 음식으로 식사하는 비율도 1.5% 높아졌다.


특히 간편한 HMR 제품의 소비가 활동적인 시간대인 ‘점저’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중간중간 즐기는 간식은 직접 조리해 먹는 비중이 1.7%가량 상승했다.


HMR과 배달음식 소비가 급증하면서 ‘집밥’의 개념도 변화하고 있다. 집에서 먹는 끼니 수가 크게 늘면서 ‘집밥’의 의미가 ‘집에서 직접 조리/요리한 밥’에서 ‘내가 차린 밥상’으로 확장된 것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도 ‘HMR’, ‘밀키트’, ‘배달음식’으로 차려 ‘집밥’으로 소개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HMR 소비인구의 증가 속도는 전년 대비 5배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의무적인 끼니’의 의미에 ‘휴식(Relaxed food)과 놀이’의 개념이 더해졌다. 집에서 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며 즐기는 ‘넷플릭스 스낵’, 가족이 함께 도전해보는 ‘홈베이킹’, SNS채널을 통한 ‘요리챌린지’가 대표적인 예다.


지난해 집에서 직접 요리하는 횟수를 늘린 유일한 세대는 MZ(밀레니얼+Z)세대로 나타났다. 주로 외식을 선호하던 MZ세대에게 나타난 변화로 풀이된다.


또 ‘요리’를 자신만의 콘텐츠로 활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는데 메뉴를 탐색하고 조리한 뒤 SNS에 후기를 공유하는 등 경험을 중시하는 양상이 두드러졌다. 이 때문에 외식에서 즐기던 맛 그대로 자신만의 ‘홈스토랑’을 만들 수 있는 밀키트나 레스토랑 간편식(RMR)이 올해 MZ세대의 더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건강’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내가 먹는 음식이 나를 만든다’는 인식과 함께 ‘식재료’와 ‘면역’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 해외에서도 발효식품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면서 글로벌 포털사이트에서 김치 면역 연관 검색량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김치 수출도 30% 가까이 늘었다.


CJ제일제당 트렌드인사이트팀 김유섭 상무는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재난을 세계가 함께 겪으며 식문화 트렌드도 특정 국가에 국한되기보다 글로벌화 하는 양상을 띄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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