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문턱 낮아지는 오픈뱅킹…카드업계 효과 볼까

산업 / 김자혜 / 2021-01-19 16:48:19
(자료=금융위원회)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올해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의 확대로 상반기 카드사의 앱에서도 오픈뱅킹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핀테크와 결제수단 점유를 다투는 카드업계가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다.


19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이달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신청해 1차 예비허가 심사에 통과한 카드사는 신한·KB국민·현대·우리·비씨카드 등이다.


대주주 적격성 이유로 심사가 보류된 삼성카드와 하나카드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카드사가 마이데이터에 참여한다.


마이데이터는 개인이 한 금융사에서 여러 곳에 흩어진 금융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개념이다. 지난해까지 은행 위주로 가능했으나 올해부터 카드사와 증권사까지 확대하게 된다.


카드업계는 신한 FAN페이, KB페이 등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등 인기 페이 앱에 대항하기 위해 결제 플랫폼을 내놓은 바 있다.


여기에 타사 계좌를 조회할 수 있는 오픈뱅킹이 더해지면 업계 경쟁력은 더 강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는 올해 오픈뱅킹 참여에 앞서 디지털 기반 사업을 다각화하는 등 준비태세를 갖추는 모양새다.


신한카드는 18일 상반기 사업전략 회의를 열고 올해 디지털 취급액 목표를 40조 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대비 10조 원 높은 수치다. 순이익의 절반은 디지털 비즈니스 채널을 통해 맞추겠다는 비전을 더했다.


KB국민카드는 마이데이터 사업 인가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오픈 API, 인증솔루션 등 KB페이를 금융플랫폼으로 만들 계획이다.


BC카드의 경우 금융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중점으로 펼칠 전망이다. 지난해 제주도와 빅데이터에 공공데이터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이달 싱가포르에 카드 결제 데이터를 공급할 계획이다.


자동차 할부금융도 성장하는 업계의 먹거리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할부금융 취급 전업카드사 5개사에서 발생한 자동차 할부금융 수익은 20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4% 증가했다.


올해는 하나카드가 지난 4일부터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편 금융당국은 카드사들의 마이데이터 참여를 위해 인허가 절차를 재정비할 계획을 밝혔다.


심사중단제도를 시장 친화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당국이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마이데이터 참여 기회를 가로막지 않도록 금융업 인허가제도를 개선하면 삼성카드나 하나카드의 마이데이터 참여도 가능해진다.


하나금융연구소 김상진 연구위원은 “마이데이터 시행 초기 유사 서비스를 운영하는 빅테크 사업자가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관계사의 구매데이터, 금융회사 데이터와 결합할 경우 혁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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