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김자혜 기자] 한동안 금융당국이 금융지주사 중심으로 배당을 줄이라고 권고하면서 주춤했던 은행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금융지주, 은행 등 8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은행지수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644.15포인트로 전일 대비 2.26포인트 상승했다.
은행주는 배당주로 연말 배당을 받기 위한 매수가 몰리는 경향이 강했다. 지난해만 해도 12월 24일 기준 KRX 은행 지수는 한 달 수익률 4.84%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당국의 배당자제 권고 등으로 이달 24일 KRX지수 1개월 수익률은 –0.8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 7.85%, 코스닥 상승률 6.34%와 대조적이다.
한동안 주춤했던 은행주가 지난주 금융감독원장이 배당 범위를 지정하면서 분위기가 역전세를 탔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사와 조율하는 과정이 순조롭고 배당 수준은 순이익 15~25% 사이가 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금융권은 올해 은행 평균 배당 성향이 당국 권고치를 웃도는 23.5% 수준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대로 확정된다면 지난해 대비 2.5%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4대 금융지주사는 23~25%, 지방은행은 18~19% 배당 성량이 나온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나금융투자 최정욱 연구원은 “타 업종 대비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아 단기적 배당락 이후 연말·연초 은행주 하락은 불가피한 요인”이라며 “다만 코로나 확진자 수 감소와 백신 효과 입증이 수반되면 은행주는 금리,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비중을 크게 줄여나갈 필요는 없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당국의 배당축소 권고는 BIS(국제결제은행)의 기준영향이 적지 않다. BIS는 코로나 19 대유행을 대비해 배당금 분배와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고 자본을 축적해 대출능력을 미리 키워뒀어야 한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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