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고마워” 보험사 RBC비율 ‘쑥쑥’

산업 / 김효조 / 2020-10-06 18:12:11
3월 대비 10%포인트 증가...IFRS17 대비 업계 자본확충 전반 상승
“장기보험 손해율 개선, 생보사 인사사고 감소 영향도”
(사진=픽사베이)


[토요경제=김효조 기자] 국내 보험사들의 보험금 지급여력(RBC)비율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생명보험사의 평균 RBC 비율은 292.6%, 손해보험사 248.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말 보다 생보사와 손보사 각각 11.4%, 7.0% 증가한 수치다.


RBC 비율은 보험사의 자본 양(가용자본)을 손실금액(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사 재무 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은 보험금지급 의무 이행을 위해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금감원의 권고치는 150%다.


올해 6월 말 기준 전체 보험사 RBC 비율은 277.2%로 지난 1분기(267.2%)보다 10.0%포인트 증가했다. 이러한 비율 상승은 주식 열풍으로 인한 보험사 주가 회복과 시장금리 하락, 당기순이익 증가 등으로 가용자본이 11조4000억 원 늘어나면서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보험사별로 보면 생명보험사 중 RBC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교보라이프(693.5%)로 푸르덴셜(456.4%), 오렌지라이프(406.8%) 등이 뒤를 이었다. 교보라이프는 지난 3월 말(249.8%) 대비 이번 6월 말(693.5%)로 443.6%포인트 증가해 생보사 가운데 RBC 비율을 가장 많이 끌어올렸다.


손해보험사·재보험사에서는 서울보증(407.8%), 아시아캐피탈리(409.3%)가 400% 이상의 RBC 비율을 기록했다. 손해보험 상위 4개사는 삼성화재(318.5%), DB손보 (219.5%), 현대해상(217.1%), KB손보(187.7%) 순으로 나타나 재보험사 등에 밀렸다.


이와 관련 교보생명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1000억 유상증자를 투입해 자본을 확충했다”며 “IFRS17(국제보험회계기준)만을 위해 자본을 확충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2016년 236%대로 급감했던 보험사의 RBC 비율은 지난해부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생명보험사의 RBC비율상승폭이 손해보험사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특징을 보인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을 대비해 채권발행, 유상증자, 채권 재분류, 후순위채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했다”며 “보험업계 전반이 RBC 비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장기보험 손해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운용 초기에는 낙폭이 컸으나 수익률이 안정적으로 상승하거나 유지되고 있고 생명보험사의 인사사고가 적은 탓에 확충이 더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美, 현대제철 강관 반덤핑 4.20% 확정…휴스틸은 0%

    단독 美, 현대제철 강관 반덤핑 4.20% 확정…휴스틸은 0%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강관에 대한 반덤핑 행정재심에서 현대제철과 휴스틸의 덤핑마진을 서로 다르게 확정했다. 현대제철은 직전 재심보다 부담이 커진 반면 휴스틸은 덤핑마진이 0%로 낮아졌다.5일 미국 상무부의 연방관보 사전공개 자료에 따르면 현대제철(대표 이보룡)과 현대스틸파이프(대표 채봉석)의 원형 용접 비합금강관(Circular Welded Non-Allo

    2
    롯데백화점, 센텀은 내줬다…부산은 안 내준다

    롯데백화점, 센텀은 내줬다…부산은 안 내준다

    롯데백화점이 부산 센텀시티점을 신세계에 넘기기로 했다. 센텀 상권에서는 사실상 경쟁을 접었지만 부산시장에서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 신세계가 센텀을 키우고 현대백화점이 서부산에 진입하는 사이, 롯데는 기존 거점의 경쟁력을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번 매각이 단순한 후퇴인지, 더 큰 도약을 위한 전략적 선택인지는 부산 유통시장의 새로운 경쟁에서 드러날

    3
    한수원, 대우건설과 체코 원전 결별…이사회 보고도 없었다

    단독 한수원, 대우건설과 체코 원전 결별…이사회 보고도 없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천문학적 사업비가 걸린 체코 원전의 핵심 시공 컨소시엄과 결별하면서 이사회에는 관련 내용을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수원은 이사회 심의 대상이 아닌 계약 실무라는 입장이다.2일 토요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한수원은 지난달 29일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의 시공계약 협상을 종료하는 과정에서 이사회 보고나 심의 절차를 거치지 않았

    4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임직원 보상용 자사주 1496억원 취득 결정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임직원 보상용 자사주 1496억원 취득 결정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임직원 성과보상을 위해 1496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하기로 했다.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22만주를 장내매수 방식으로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취득 예정금액은 1496억원이다.취득 기간은 오는 9일부터 2027년 2월 8일까지다. 위탁투자중개업자는 한화투자증권이며, 하루 매수

    5
    다우키움·CJ·신세계 컨소시엄, 중앙일보 동거…균열 땐 홍석현 4%가 최대변수

    다우키움·CJ·신세계 컨소시엄, 중앙일보 동거…균열 땐 홍석현 4%가 최대변수

    중앙일보 인수에 나선 다우키움그룹과 CJ가 사실상 동등한 지분으로 공동경영에 합의했지만 향후 이해관계가 엇갈릴 경우 홍석현 회장 측의 잔여 주식이 경영권의 최대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 기존 대주주의 의결권을 제한하더라도 주식 처분과 새로운 주주의 권리 행사까지 자동으로 차단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5일 중앙일보의 유상증자 공시와 관련 법령, 대법원 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