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 통합법 투자자보호장치 강화해야"

증권·자본시장 / 토요경제 / 2006-04-26 00:00:00
금융기관 손배소 등 민사적 제재 도입 필요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다양한 파생금융상품 출시로 투자자 피해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현행 행정적.형사적 제재 위주인 금융기관 규제를 손해배상책임 등 민사적 제재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통합법에 따라 명시적으로 제한된 것 외에 모든 금융상품을 취급할 수 있는 포괄주의가 도입되면 사전적.행정적 규제가 불가능해지는 만큼 이를 사후적.사법적 규제로 전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은행법 및 보험업법의 투자자보호장치가 통합법에 비해 부족한 만큼 이들 기관이 금융투자회사와 유사한 상품을 팔 경우에는 통합법을 준용, 적용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26일 여의도 대한투자증권 본사에서 서울대 금융법센터 주최로 열린 자본시장통합법 공청회'에서 정순섭 인천대 법대 교수는 '자본시장통합법의 기본원칙 : 포괄주의 규제와 투자자보호'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정 교수는 "지금까지 금융상품 개념은 법에 명시되지 않으면 취급할 수 없는 한정적 열거주의가 적용됐는데 통합법 시행으로 포괄주의로 전환되면 금융상품의 복합화.다양화가 진행될 것"이라며 "이 경우 투자자보호장치없이 금융회사가 상품을 팔면 오히려 소송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상품 투자권유 규제와 관련해 통합법에서는 설명의무와 함께 투자자 특성에 적합하게 투자를 권유하는 적합성 원칙, 요청하지 않은 투자권유 금지 등의 방안만이 제시돼 있다.

정 교수는 이러한 투자자보호제도 방안을 구체화하고 계약서면교부의무, 판매기록유지의무, 판매계약해지(cooling-off) 등의 추가 조치를 넣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투자자 구제수단을 다양화하기 위해서 현재 영업정지 등 행정적 제재와 형사적 제재 위주인 금융기관 규제를 손해배상책임 등 민사적 제재로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불가피한 분쟁이 발생할 경우 비용과 시간을 줄이기 위해 분쟁해결절차를 간이화하는 내용도 통합법에 추가하고 포괄주의 도입으로 사전적.행정적 규제가 어려워지므로 이를 사후적.사법적 규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또 통합법의 핵심은 동일한 기능 상품은 동일한 규제를 적용하는 것인만큼 은행 주가연계예금(ELD), 보험사 변액보험, 증권사 주가연계증권(ELS) 등 유사한 기능의 상품은 통합법을 적용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현행 은행법과 보험업법은 예금 등 전형적 안정상품을 대상으로한 입법인 만큼 파생상품 등 유사한 기능의 상품을 취급할 경우 은행법과 보험업법 개정을 통해 통합법을 준용, 적용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