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엔진, 3분기 영업익 53.7% 증가…노르웨이 SEAM 매출 279억원 반영

산업 / 이슬기 기자 / 2026-11-06 21:53:10
고선가 선박엔진 공급 확대에 매출 4136억원…수주잔고 5조6501억원
전기추진 자회사 연결실적 본격 반영…환손실에 순이익은 61.7% 감소
▲ 한화엔진과 노르웨이 SEAM 관계자들이 인수 완료 이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SEAM]

 

한화엔진이 고선가 선박엔진 공급 확대와 유지보수 사업 성장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을 50% 이상 늘렸다. 올해 연결실적에 편입한 노르웨이 해양 전기추진 전문기업 SEAM의 매출도 본격 반영됐다.

6일 한화엔진이 공시한 연결 잠정실적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은 41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09억원으로 53.7%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9.9%로 지난해 같은 기간 9.0%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주력인 선박엔진 부문 매출은 3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2582억원보다 29.0% 증가했다. 저속엔진 인도 대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2024년 이후 수주한 고선가 엔진의 납품이 본격화되면서 매출이 확대됐다.

선박엔진 이외 사업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 비선박엔진 부문 매출은 5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8% 늘었다.

선박엔진 유지보수와 부품 공급을 담당하는 애프터마켓(AM) 사업은 매출 415억원으로 21.0% 증가했다. 국제해사기구의 질소산화물 배출 규제에 대응하는 선택적촉매환원장치(SCR) 관련 매출도 112억원으로 115% 늘었다.

해외 자회사 편입 효과도 나타났다.

한화엔진이 인수한 노르웨이 해양 전기추진 전문기업 SEAM은 올해 2분기부터 연결실적에 편입됐다. 3분기 매출은 279억원이다.

한화엔진은 지난해 12월 SEAM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4월 인수를 완료했다. SEAM은 전기추진 및 선박 전력 자동화 시스템을 공급하며 엔지니어링과 생산, 고객지원 기능을 노르웨이에 두고 있다.

기존 선박엔진 중심의 사업에 전기추진 및 전력 자동화 분야를 추가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구조다.

다만 SEAM의 별도 영업이익과 인수 관련 비용은 이번 실적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279억원의 매출이 연결 영업이익 개선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과 반대 흐름을 보였다.

3분기 순이익은 116억원으로 전년 동기 303억원보다 61.7% 감소했다. 원화 강세에 따른 외화 금융자산 환산손실이 발생하면서 외환 관련 손익에서 243억원의 적자가 반영된 영향이다.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이익은 증가했지만 영업외손익의 변화가 최종 순이익을 낮춘 것이다.

신규 수주도 늘었다.

한화엔진의 1~9월 누적 신규 수주는 2조79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4%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신규 수주액 2조1965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9월 말 수주잔고는 5조6501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6.4% 늘었다.

수주잔고 가운데 선박엔진이 93.1%를 차지했다. 선박엔진 수주잔고의 선종별 비중은 컨테이너선 60%,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6%, 유조선 등 기타 선종 14%로 집계됐다.

한화엔진은 기존 고선가 엔진 물량의 납품을 이어가면서 유지보수와 중속엔진, 해양 전기추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노르웨이 SEAM의 안정적인 매출 확보와 실제 영업이익 기여도, 기존 선박엔진 사업과의 협업 성과가 해외사업 확대의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

 

토요경제 / 이슬기 기자 sgpres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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